[기획] ‘폭염특보 울리면 1390개 생명선 가동’…금산군, 생활지원사 101명 투입한 철통방어로 어르신 여름 지킨다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 2026-08-05 18:16:22
올 여름 관련 사고 ‘제로’
‘철저한 예방행정’ 내달 말까지 현장밀착형 보호체계 가동
금산군 생활지원사가 한 노인맞춤돌봄 이용자의 자택을 방문, 폭염 관련 팸플릿을 펴놓고 폭염 피해 예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금산군 제공
[로컬세계 = 전상후 기자] 숨이 턱턱 막히는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도시의 화려한 그늘 한편에서는 홀로 소외된 채 폭염의 공포와 사투를 벌이는 이들이 있다. 기후 위기가 일상의 재난이 된 시대, 행정이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할 곳은 바로 사회적 약자들이 머무는 거주지의 최전선이다.
충남 금산군이 유례없는 폭염의 기세 속에서 단 한 명의 어르신도 폭염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예방 행정의 역량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촘촘한 ‘안전 방어선’을 가동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 특보 발령 즉시 울리는 1390개의 생명선… ‘3중 크로스체크’ 시스템
금산군은 5일 여름철 혹서기 취약 어르신들의 안전사고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월 말까지 노인맞춤돌봄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폭염 대비 안전 확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빈틈없는 속도와 입체성이다. 관내 취약 노인 1390명을 대상으로 폭염주의보 등 기상특보가 발령되는 순간, 현장에 밀착된 생활지원사 94명과 전담사회복지사 7명 등 총 101명의 전담 인력이 즉각 가동된다. 1차적으로 비상 연락망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고, 만약 전화 연결이 닿지 않을 경우 곧바로 가정을 직접 찾아가는 방문 조사를 실시한다. 이마저 여의치 않을 경우 보호자와 이웃 등 지역 네트워크까지 동원하는 철저한 ‘3중 크로스체크’ 안전망을 완성했다.
이런 선제적이고 유기적인 대응 덕분에 올여름 수차례 발령된 폭염특보 속에서도 총 22회에 걸친 집중 안전 확인이 한 치의 차질 없이 시행됐으며, 현재까지 단 한 건의 온열질환 및 폭염 관련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는 완벽한 방어 성과를 거두고 있다.
◆ 구호가 아닌 실천… 사전 점검부터 수시 행동 요령 교육까지 ‘준비된 행정’
이번 성과는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금산군은 이미 지난 6월 체계적인 ‘취약노인 폭염 보호대책’을 전격 수립했다.
단순히 날씨를 모니터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폭염피해 발생 시 즉각 가동되는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보호대책 추진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실질적인 냉방용품을 적기에 지원해 왔다. 특히 현장에서 어르신들을 직접 마주하는 수행 인력들을 대상으로 폭염 대비 행동요령을 수시로 교육하고 요보호 대상 가구의 노후 냉방기를 사전에 철저히 점검·보완하는 등 사후 수습보다 한 발 앞선 ‘철저한 예방행정’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금산군 관계자는 “폭염은 온열질환에 취약한 어르신들에게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재난인 만큼, 행정이 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빈틈없는 방어벽을 치고 있다”며 “9월 말 폭염이 물러갈 때까지 수행 인력 모두가 철저한 행동 요령을 숙지하고 긴급상황 발생 시 1분 1초를 다투는 신속한 대응으로 어르신들의 안전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사무실에 앉아 통계만 바라보는 탁상행정이 아니라, 폭염의 최전선인 어르신들의 안방으로 직접 뛰어들어 생명을 지켜내는 금산군의 현장 밀착형 예방행정은 지방자치 행정이 나아갈 가치를 묵묵히 증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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