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 조세도피처에 페이퍼컴퍼니 설립
온라인팀
local@localsegye.co.kr | 2016-04-04 12:40:26
▲뉴스타파 화면캡쳐. |
뉴스타파는 4일 파나마 법률회사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에서 유출된 문서를 정밀 분석하는 과정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의 이름과 동일한 영문명 ‘Ro Jae Hun’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VI)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들면서 제출한 홍콩 거주민신분증을 찾아내 신분증에 기재된 생년월일과 증명사진을 확인한 결과 ‘Ro Jae Hun’이란 사람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과 동일인임을 최종 확인했다.
노재헌 씨가 만든 페이퍼컴퍼니는 ‘원 아시아 인터내셔널’, ‘GCI 아시아’, ‘럭스 인터내셔널’ 총 3곳이다. 이들 회사는 모두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2012년 5월 18일 같은 날 설립됐다.
노 씨가 이사이자 주주인 동시에 실소유주(Beneficial owner)로 등재돼 있으며 1달러 짜리 주식 한 주만 발행한 전형적인 페이퍼 컴퍼니다.
노 씨는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지 약 1년 뒤인 2013년 5월 24일 이사직에서 물러났으며 ‘원 아시아 인터내셔널’과 ‘GCI Asia’는 첸 카이라는 중국인에게 이사직과 주식을 양도했고 ‘럭스 인터내셔널’은 김정환이라는 사람에게 이사직을 넘겼다.
지난 2013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 씨가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사실이 드러난데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씨도 같은 조세도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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