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이어 서울도 '붉은 수돗물'…원인은 노후된 배수관
이명호 기자
local@localsegye.co.kr | 2019-06-21 12:13:47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적수 발생 민원이 발생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장을 찾아 당부의 말을 전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
[로컬세계 이명호 기자]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지역에서 적수 발생 민원 6건이 접수됐으며 현장조사 결과 6건의 민원 중 3곳에서 기준보다 높은 탁수가 검사됐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원인미상의 교란요인으로 노후된 배수관에서 침전물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면밀한 검토를 통해 원인을 명확히 밝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에서는 상수도사업본부장 현장 지휘 하에 비상상황 대응계획에 의거 현장대응팀(홍보팀, 급수지원팀 밸브조절팀, 수질검사팀, 원인분석)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준치를 초과한 물은 생활용수로만 사용토록 안내하고, 음용수는 충분한 양의 병물 아리수와 물차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탁수가 유입된 아파트는 관리소장과 협의해 기준을 초과하는 저수조의 물은 퇴수하고 전문 청소업체를 투입해 청소를 한 후 새로운 깨끗한 물을 받는 것으로 현재 조치 중에 있다.
서울시는 1984년부터 노후관 교체 사업을 추진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상수도관 1만3571㎞중 1만3396㎞(정비율 98.7%)를 정비하고, 재개발지역 등 37㎞를 제외한 나머지 138㎞는 2022년까지 연차적으로 정비 완료 할 계획이었다.
민원지역을 포함한 인근지역의 노후 상수도관(D=800mm, L=175Km)은 당초 2020년에 개량할 계획이었으나, 적수 발생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예비비를 사용해 최대한 시기를 당겨 교체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다른 지역의 노후관도 예비비 투입 등 가용 예산을 최대한 투입해 관로 정비 시기를 앞당길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탁수 사고와 관련해 영등포구 문래동 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관련 상황이 최종 종료될 때까지 본부 수질상황실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며, 시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21일 새벽 0시 10분경 현장을 방문해 시민불편이 없도록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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