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농악보존회, 고창 대보름굿 '인문학 콘서트' 연다
김경락 기자
kkr9204@daum.net | 2018-02-19 11:45:39
▲농악 공연 모습. |
19일 고창농악보존회에 따르면, 고창 지역의 대보름굿을 주제로 한 고창농악 인문학 콘서트가 오는 22일 오후 8시 고창농악전수관에서 펼쳐진다.
문화재청의 ‘생생문화재’와 ‘2018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7-6호 고창농악 보유단체인 고창농악보존회가 마련했다.
첫 번째 인문학 콘서트 주제는 대보름굿이다. 정월대보름날을 전후로 행해지는 대보름굿은 마을의 안녕과 풍농, 풍어를 위해 행해지는 마을 축제다.
마을의 문을 여는 문굿을 시작으로, 당산나무에서의 당산굿, 마을 공동우물에서의 샘굿, 집집마다 다니며 지난 한해 묵었던 액을 몰아내고 새 복을 불러들이는 매굿, 풍물패의 기량을 뽐내기 위해 판을 벌이고 치는 판굿 등 다양한 형태의 농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이날 콘서트에는 고창 지역을 연구하는 지역학 박사 이병렬 고창문화연구회 사무국장이 ‘고창 지역 풍수지리와 당산’에 대한 강연을 펼치고, 도쿄예술대학교에서 아시아 민속음악을 연구하는 가미노 치에 박사가 ‘고창의 매굿과 일본의 이세다이카구라’를 비교하는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이다.
공연은 총 4회로 오는 6·8·10월에도 있을 예정이다.
이명훈 보존회장은 “고창농악이 지닌 인문학적 깊이와 그것을 지켜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고창이 예로부터 농악이 셌던 이유와 지금도 사람들에게 외면 받지 않고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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