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DMZ OPEN 페스티벌 성료…평화걷기·마라톤으로 역사·생태 체험

이혁중 기자

lhj3976@hanmail.net | 2025-11-03 11:25:17

임진각 평화누리 일원에서 1,500여 명 참여, 한반도 평화와 자연의 가치 몸으로 느껴 평화걷기. 경기도 제공

[로컬세계 = 이혁중 기자]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일원에서 지난 1~2일 이틀간 열린 ‘2025 DMZ OPEN 페스티벌(Festival)’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축제는 비무장지대(DMZ) 일원을 걷고 달리며 생태와 평화, 역사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는 참여형 행사로, 국내외 방문객 약 1,500명이 함께했다.

첫째 날 열린 ‘DMZ 평화 걷기’에서는 민통선 내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철조망 너머의 생태경관과 멸종위기 동물의 흔적을 관찰했다. 야니스 베르진슈 주한 라트비아 대사 등 13개국 외교관과 독립유공자 후손, 최재천 D.O.F. 조직위원장 등이 참여해 행사 의미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평화 메시지를 낭독하고 “DMZ는 평화다”라고 화답하며 평화의 가치를 기렸다.

이날 DMZ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는 경기도 출신 독립운동가 13인의 사진전이 열려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으며, 평화우체통 이벤트를 통해 참가자들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 염원을 엽서에 담아 전달했다.

평화마라톤

둘째 날 ‘DMZ 평화 마라톤’은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출발해 통일대교와 민통선 구간을 달리는 하프(약 21km)와 10km 코스로 진행됐다. 하프 남녀 1위는 각각 김문규 씨와 김주연 씨가 차지했으며, 10km 코스 남녀 1위는 정민철 씨와 현솔빈 씨였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완주 메달과 기념품이 제공됐다.

축제 기간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경기도는 통일대교와 반환점 구간에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통제 요원을 배치했으며, 의료지원과 편의시설을 통해 참가자 안전과 원활한 진행을 확보했다.

이 외에도 장애물 레이스, 한미 군인 친선 농구대회, 디지털 스탬프 투어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스포츠와 문화, 역사 체험이 결합된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김대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DMZ가 평화와 공존의 상징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하며 준비했다”며 “참가자들이 자연과 역사를 직접 체험하며 평화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던 뜻깊은 행사였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이혁중 기자 lhj39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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