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55보급창 이전 일방적 결정 유감” 입장 밝혀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3-08-03 11:21:00

▲부산 남구청 전경.

[로컬세계 부산=맹화찬 기자]부산시의 '55보급창의 신선대부두 준설토 투기장 이전' 발표에 대해 부산 남구는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8월경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주한미군 시설인 55보급창의 이전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유력한 이전 후보지로 신선대부두 준설토 투기장이 언급되어 왔다.

이에 남구는 이전지가 어디가 되던지 해당 지역의 주민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먼저라는 의견을 밝혀왔으며, 부산시와의 몇 차례 협의에서도 이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이와 같은 남구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단 한차례의 주민의견 수렴과정 없이 강행된 부산시의 이전 결정 발표는 지역의 갈등을 야기하는 매우 우려되는 행보로, 지금까지 세계박람회 유치를 통한 국가 경제성장과 경쟁력 강화라는 대의를 위해 시와 지역 주민 간의 이견 해소를 위해 노력해 왔던 남구로서는 시의 일방적 추진에 당혹스럽다는 분위기다.

남구청 측은 “이번 결정이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신속한 조치였다 하더라도 주민의견 수렴 없는 이전 결정에는 동의할 수 없으며, 발표를 강행한 시가 직접 나서서 주민들에게 이전 필요성을 설명하고 이전에 따른 주민불편에 대한 충분한 해결책을 내놓아 불필요한 지역갈등을 없앰으로써 2030 부산세계박람회가 시민화합의 차원에서 성공적으로 유치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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