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대성암 아미타삼존괘불도’ 등록문화재 제649호 등록
이서은
| 2015-08-21 11:21:40
1928년 향암 성엽 제작…색감·음영법 등 근대기 충청지역 마곡사 화파 특징 반영
▲ ‘고양 대성암 아미타삼존괘불도’ <사진제공=문화재청> [로컬세계 이서은 기자] 경기도 고양시 북한산에 있는 대성암 소장 ‘고양 대성암 아미타삼존괘불도’가 등록문화재 제649호로 등록됐다.
괘불도는 야외에서 개최되는 불교 의식에서 사용하는 대형 불화로, 이번에 등록된 괘불도는 가로 305cm, 세로 553cm 크기로 1928년 향암 성엽이 제작했다.
아미타삼존괘불도는 전면에는 삼존불을 내세웠으며 그 뒤로는 부처님의 10대 제자인 아난존자와 가섭존자를 그려 화면에 꽉 차게 담은 형식으로 제작됐으며, 괘불도 상단의 좌우에는 천으로 만든 복장낭 2개를 달아 20세기 전반 경 괘불 봉안의식을 나타냈다.
특히 고양 대성암 괘불도의 특징으로는 음영법의 사용을 들 수 있는데, 삼존불 신체의 윤곽선에는 음영을 주었으며 중앙의 본존불 법의에도 윤곽선을 먹으로 그은 후 선을 덧대어 입체감을 살렸다.
따라서 괘불도는 강렬한 안료의 색감과 음영법, 독특한 문양 등 당시의 화풍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근대기 충청지역의 중심 화파인 마곡사 화파의 특징이 잘 표현된 것으로 평가돼 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문화재청은 “지방자치단체, 소유자 등과 협력해 이번에 등록문화재로 등록된 ‘고양 대성암 아미타삼존괘불도’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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