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거행

라안일

raanil@localsegye.co.kr | 2016-05-18 10:51:59

박 대통령 취임 첫 해 이후 3년째 불참
박승춘 보훈처장, 유족 반발로 기념식장 못 들어가

▲1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정의화 국회의장, 각 당 대표 등 내빈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사진은 팩트TV 화면 캡쳐.[로컬세계 라안일 기자]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광주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거행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첫 해 참석 이후 3년 째 불참했고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을 밀어붙인 박승훈 국가보훈처장은 유족들의 반발로 기념식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정부는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1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5.18정신으로 국민화합 꽃피우자’라는 주제로 ‘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황교안 국무총리, 정의화 국회의장, 윤장현 광주시장, 이낙연 전남지사, 여야 각 당 대표, 유가족, 추모객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과 5.18민주화운동 희생영령에 대한 묵념·헌화 및 분향, 경과보고, 기념사, 기념공연 합창(임을 위한 행진곡), 폐식 순으로 이뤄졌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5.18 민주화운동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큰 진전을 이루는 분수령이 됐다”며 “5.18의 정신을 대화합의 에너지로 승화시켜 더욱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이루어 나가자”라고 말했다. 

 

올해 기념식에는 그동안 제창문제로 기념식에 불참했던  5.18 유족회, 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 등 5.18 관련 3개 단체가 참석해 반쪽짜리 기념식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났지만 박 대통령의 3년 연속 불참, 박승훈 보훈처장 퇴장 그리고 급하게 기념식을 마무리하는 분위기 등으로 뒷말도 무성했다.

 

특히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가로 논란이 된 박 보훈처장은 공식 행사가 시작하기 직전 식장에 입장했으나 유가족들의 반발로 급히 기념식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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