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5시에 눈이 떠진다면, 살펴봐야 할 수면의 신호
마나미 기자
| 2026-06-23 10:47:00
[로컬세계 = 마나미 기자] 잠에 드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유독 새벽 3~5시쯤 눈이 떠지는 사람들이 있다. 잠시 깨는 정도가 아니라, 한번 깨면 다시 잠들기 어렵고 아침이 되면 오히려 더 피곤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예민한 성격 때문이거나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변화로 여길 수 있지만, 반복되는 새벽각성은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이른 새벽에 잠이 깨는 현상은 단순한 불면증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스트레스와 긴장, 우울, 불안과 같은 정서적 요인부터 카페인 섭취와 불규칙한 수면 습관, 야간뇨와 통증 같은 신체 증상까지 다양한 원인이 있다.
우리 몸이 스트레스에 대응하고 아침을 준비하도록 돕는 호르몬인 코르티솔도 빼놓을 수없다. 코르티솔은 원래 새벽부터 서서히 증가하지만 스트레스나 긴장, 수면 부족이 반복되면 코르티솔 리듬이 흐트러질 수 있다. 다만 새벽각성을 모두 코르티솔 문제로 단정할 수는 없고 수면무호흡증과 불면증, 우울, 신체질환 등을 함께 봐야한다.
세란병원 신경과 김진희 과장은 “새벽각성은 새벽 이른 시간에 깬 뒤 다시 잠들기 어려운 상태로, 수면 시간이 짧아지고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서 아침 피로, 낮 졸림, 집중력 저하로 이어진다”며 “쉽게 잠들지 못하는 입면장애, 여러 번 깨는 중간각성과는 다르지만 여러 양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 언제 잠이 깨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단순한 새벽각성인지, 진료가 필요한 신호인지 구분해야 한다. 스트레스가 심한 시기나 과음 후 일시적으로 나타난 경우, 낮 기능 저하가 크지 않으면 비교적 일시적인 새벽각성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새벽각성이 2주 이상 반복되고, 아침 피로가 심하며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아침 동반이 필요하면 원인 평가가 필요하다.
세란병원 신경과 김진희 과장은 “자는 동안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는 수면무호흡증도 새벽잠을 깨우는 원인 중 하나다. 필요시 수면다원검사로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평가할 수 있다”며 “반복되는 새벽각성과 아침 피로가 있다면 잠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기상, 취침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수면무호흡증과 신체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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