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되면 증가하는 통증의 원인은?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6-07-02 10:54:05

고온다습한 여름 날씨가 관절 내 압력 높여 통증 악화, 서둘러 치료해야 울산엘리야병원 척추관절센터 박지수 과장(정형외과 전문의) 엘리야병원 제공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사례1] 중소기업 회계 업무를 담당하는 40대 직장인 A씨는 여름만 되면 고통이 시작된다. 특히 본격적인 더위와 장마가 찾아오면 시작되는 이유 모를 손목 관절 통증 때문이다.올해 역시 6말 부터 시작된 손목 통증 때문에 업무에 지장이 있을 정도다. 

[사례2] 올해 2월 초 건강한 여아를 출산한 B씨는 최근 손목 통증이 너무 심해서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다.

우량아로 태어난 아이를 돌보느라 힘들어서 그런가 보다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점점 심해지는 손목 통증으로 육아 스트레스가 더 심해지고 아이에게 영향을 줄까 걱정이다.

A씨와 B씨는 처음에는 가벼운 통증 정도여서 약국에서 파스를 사서 붙이거나 진통제를 먹으면 참을 정도였지만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가까운 병원을 찾았다. 두 사례자는 모두 ‘손목건초염’ 진단을 받고 현재 치료 중이다.

기온이 오르고 잦은 비로 습도가 높은 장마 기간에는 A씨처럼 손목이나 손가락, 어깨 등 관절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한다. 대부분 건초염 진단받는 환자들이다. 건초염은 6월에서 8월 사이 여름철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다.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손목건초염 환자는 지난 5년 동안 매년 10만 명이 넘는다. 특히 2021년에는 전년에 비해 6천명 가까이 증가한 12만 7,090명이 손목 건초염으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성에 비해 여성 환자 수가 3배 많았다.

가사 노동으로 손목에 피로가 쌓이는 50대 여성 환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일반적인 산모 연령대인 30대 여성이 다음이었다.

손목 관절 통증-건초염(출처-클립아트코리아,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울산엘리야병원 제공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환자가 급증하는 건초염은 힘줄을 둘러싸고 있는 막 혹은 막 내부 공간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발생 부위가 붉게 변하거나 붓고 염증 세포가 다른 부위로 침입하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힘줄은 근육 끝에서 뼈와 연결되어 관절을 움직인다. 힘줄을 싸고 있는 막을 건초 또는 건막이라고 하는데 이곳에 염증이 발생한 것을 건초염 또는 건막염이라고 한다. 

힘줄이 있는 곳이라면 인체의 모든 부위에서 발병이 가능하지만 주로 손목, 손가락 등에 가장 많고 어깨, 엉덩이, 무릎, 발목 등 비교적 움직임이 많은 관절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염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대부분 힘줄을 지나치게 많이 혹은 자주 사용하기 때문이다. 잦은 마찰과 이로 인한 막의 부분적인 파열 등이 주요 원인이며, 류머티즘 질환도 건초염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건초염은 관절을 움직일 때 염증이 생긴 힘줄 부위에 심한 통증이 있고 이에 따라 관절의 움직임도 제한된다. 손가락, 손목 등을 반복적으로 오래 사용하는 중년의 직장인 및 가정주부 등이 건초염 진단을 많이 받는다.

주로 여름철에 건초염 환자가 증가하고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는 다른 계절에 비해 기압이 낮고 습도가 높은 날이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은 관절 내부의 압력을 높이고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관절 통증이 더 심해진다.

발병 초기에는 염증을 줄이는 치료를 시행한다. 소염제, 휴식, 냉찜질, 초음파 등의 물리 치료를 시행함으로써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특히 체외충격파 치료가 건초염에 매우 효과적이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손목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위에 강력한 충격파를 연속적으로 전달해 증상을 치료하는 시술이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외과적인 수술이나 절개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적고 마취가 필요 없다.

10분에서 20분 정도의 짧은 치료시간과 회복이 빠른 시술로 치료 후 다음날부터 바로 일상생활과 운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효과가 없다면 추가적인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울산엘리야병원 척추관절센터 박지수 과장(정형외과 전문의)는 “건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절에 무리를 주는 반복적 동작을 장시간 하는 것을 피하고 과사용이 부득이한 경우에는 수시로 스트레칭과 휴식을 해주면 좋다”라며 “통증이 있는 부위는 작업 후 온‧냉찜질이나 마사지 등을 시행해 주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박 과장은 “통증이 심해서 관절 부위에 스테로이드 제제를 주입하기도 하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힘줄을 약화시켜 파열에 이르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한다.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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