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탄 주세요”…생명의 숨결 지킨다
김장수
oknajang@localsegye.co.kr | 2015-12-21 10:22:14
▲‘생명지킴이 희망판매소’ 스티커가 붙은 한 판매점. |
구는 지난 11월부터 관내 번개탄 판매소를 대상으로 희망판매소 참여를 독려하는 ‘생명지킴이 희망판매소’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 번개탄에 의한 자살시도가 점차 증가, 소중한 생명의 숨결이 일산화탄소와 함께 산화되어버리는 안타까운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희망판매소는 번개탄을 계산대 옆에 비치 후 구매자가 “번개탄 주세요”라고 의사를 밝혀야 판매를 한다. 판매소 주인이 구매 이유를 확인하고 판매함으로써 혹시라도 번개탄이 본래의 용도로 쓰이지 않을 수 있는 불상사를 일차적으로 예방한다.
또한 위험대상을 발견하게 되면 마음이음 상담전화번호(1577-0199)를 안내하거나 보건소에 의뢰(02-471-7970)하는 생명지킴이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12월 현재 관내 총150개 판매소중 54개 판매소가 번개탄 방매방식을 바꾸는데 동의했다.
구는 현재 생명지킴이 교육을 받은 자원봉사 활동가들을 2인 1조 5개팀으로 운영하며 이들은 지역사회 번개탄 판매업소를 방문해 희망판매소를 홍보하고 있다. 아울러 생명지킴이 활동 자원봉사자들은 희망판매소 운영 상황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한편 2014년 보건복지부 자살실태 분석 결과 번개탄 등 가스 중독 자살시도는 전체 자살시도자 1343명 중 약 8.1%(110명)로 나타났으며 연령대별로는 30~49세에서 번개탄 등 가스중독 자살시도가 11.4%(61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