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의 벽 넘어 세계로" 김해 중소기업 도약 돕는 산업인증 지원 확대

박종순 기자

papa5959@naver.com | 2026-02-23 11:17:44

9년간 1,030개사 지원…평균 매출 64% 증가·고용 150명 창출 효과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 신규 포함…공공조달·친환경 시장 대응 강화
김해시 중소기업 인증지원 포스터. 김해시 제공

[로컬세계 = 박종순 기자]글로벌 경기 둔화와 인증 비용 상승이 겹치며 중소기업의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 김해시가 산업인증 비용 지원을 확대하며 지역 제조업 경쟁력 방어에 나섰다.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은 관내 중소기업의 성장 생태계 강화와 매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2026년 김해시 중소기업 산업인증비용 지원사업’을 오는 27일부터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김해시 관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국내·외 인증비를 비롯해 특허·실용신안 등 산업재산권 출원비, 국제표준 경영시스템 인증비, 이노비즈·메인비즈·벤처기업 인증비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인증 비용과 복잡한 행정 절차로 인해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구조적 한계를 완화하고, 지식재산권 보호와 신제품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취지다.

진흥원은 2017년 사업 시작 이후 9년간 총 8억5000만원을 투입해 1030개 기업을 지원했다. 2017년 1000만원 예산으로 15개사를 지원한 데 이어 2023년 1억원 115개사, 2024년 1억원 110개사, 2025년 1억2000만원 127개사로 지원 규모를 확대해 왔다. 매년 공고 직후 예산이 조기 소진될 정도로 기업 수요가 높아 대표적 ‘효자사업’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2026년에는 국내·외 인증 항목에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을 새롭게 추가했다. 공공조달시장 진입을 촉진하고 제품 신뢰도와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분야다. 제조업 기반 약 1만 개 기업이 밀집한 김해는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 기준 대응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정책 적합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단년도 성과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지원 기업의 평균 매출은 약 64% 증가했고, 총 15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출 증가가 인증 효과에 따른 직접적 성과인지, 외부 경기 요인과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인지는 지속적인 데이터 축적과 장기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인증 지원이 일회성 비용 보전에 그치지 않고 판로 연계, 기술 고도화, 인력 양성 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실질적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과제도 남는다.

김종욱 진흥원장은 “산업인증은 김해 중소 제조기업이 공공조달과 국내외 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핵심 관문”이라며 “이번 사업은 단순 비용 지원을 넘어 중소기업이 지속 가능한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기반 정책”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인증 지원을 중심으로 기술 고도화와 인력 양성이 연계된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인증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 됐다. 김해의 지원 확대는 지역 제조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한 방어선으로 볼 수 있다. 과제는 성과의 질이다. 인증 건수 증가가 곧 수익 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 체계의 정교함이 요구된다.

로컬세계 / 박종순 기자 papa59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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