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안계면협의체, 가족 잃은 1인 가구·독거노인과 ‘문화야 놀자’… 디지털 체험으로 마음 돌봄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 2026-06-22 09:55:50

‘함께모아 행복금고’ 재원 활용… 문화적 소외·정서적 고립 위험 주민 20명 지원
키오스크 체험·영화 관람 진행… 협의체 위원과 1대1 동행으로 정서적 유대 강화
의성군 제공.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가족을 잃고 홀로 지내는 이웃들에게는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특별한 하루가 마련됐다.

경북 의성군 안계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18일 가족 사별 1인 가구와 저소득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디지털 활용 능력 향상과 정서적 고립감 완화를 위한 ‘문화야 놀자’ 사업을 추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운영되는 ‘함께모아 행복금고’ 사업 재원으로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2024년부터 2026년 사이 가족을 떠나보낸 1인 가구 중 참여 희망자와 협의체 위원 추천을 받은 저소득 독거노인 등 문화적 소외와 정서적 고립 위험이 높은 주민 20명이다.

협의체는 일상 속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의 사회 적응력을 높이고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특화사업을 마련했다.

이날 협의체 위원과 대상 어르신들은 1대1로 짝을 이뤄 카페에서 키오스크를 이용해 직접 음료를 주문하는 체험을 진행했다. 이어 영화관으로 자리를 옮겨 영화 ‘와일드 씽’을 관람하고 팝콘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 어르신들이 키오스크를 이용해 직접 음료를 주문하는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위원과 대상자가 하루 동안 긴밀하게 동행하며 자연스럽게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지역사회 내 촘촘한 돌봄 체계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면서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 참여 어르신은 “태어나서 영화관에 와본 것이 오늘이 처음인데 이웃과 손잡고 맛있는 것도 먹고 영화도 보니 눈물이 날 만큼 행복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이재임 민간위원장은 “가족을 잃은 슬픔과 외로움으로 힘들었을 이웃들에게 오늘 하루가 따뜻한 위로와 즐거운 추억이 됐기를 바란다”며 “단순한 문화 체험을 넘어 이웃들이 사회와 소통하며 외롭지 않게 지낼 수 있도록 협의체가 늘 가까이에서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기훈 안계면장은 “이번 사업이 어르신들이 디지털 세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삶의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협의체와 긴밀히 협력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보건·복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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