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장단콩 신품종 가공품 시식평가회 개최…대체 품종 발굴 속도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2025-12-26 10:08:15

대원콩 노후화로 생산성·병 저항성 저하…두부·콩물 블라인드 평가 통해 신품종 가능성 확인  파주시, 파주지역 적합 신품종 콩 발굴 본격화_평가회 사진. 파주시 제공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경기 파주시는 지난 23일 파주장단콩 신품종 발굴을 위해 품종별 가공품 시식평가회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파주장단콩의 주 품종인 ‘대원(백태)’은 1997년 육종된 품종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종자 퇴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병해 취약성이 나타나 대체 품종 발굴이 시급한 상황이다.

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주시 작물실증시험포장에 농촌진흥청과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육종한 품종으로 비교전시포를 조성했으며, 지난 10월 농촌진흥청·경기도농업기술원·파주장단콩연구회·가공업체 관계자들이 참여한 현장 평가회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시식평가회는 그 연장선으로, 두부와 콩물을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평가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가 품종은 농촌진흥청이 육종한 ‘선풍’·‘강한’,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육종한 ‘강풍’, 그리고 기존 품종인 ‘대원’ 등 4종이며, 농촌진흥청·경기도농업기술원·농협·농업인단체·파주장단콩연구회·소비자단체 및 지정 가공업체·음식점 관계자 등 약 60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신품종 콩이 수확량과 가공 적성 면에서 경쟁력이 있고, 기존 대원콩과 비교해 맛의 차이가 거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파주 지역의 기후와 토양 조건이 콩 생육에 적합해, 동일 품종이라도 파주에서 생산된 콩의 품질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도 나왔다.

시 관계자는 “시식 평가 결과 신품종들의 점수가 대체로 높거나 기존 품종과 차이가 크지 않았다”며 “대원콩의 퇴화 문제를 해결할 대체 품종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지속적인 연구와 실증을 통해 파주장단콩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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