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인도 메카트로닉스 산업인재 양성 미래 연다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 2026-01-21 09:26:30
■20일 인도 보팔서 ‘인도 직업기술교육 역량강화사업’ 착수보고회
■2027년까지 교육과정 개발부터 교사 역량 강화까지 전방위 지원
20일(현지시간)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 보팔(Bhopal)에서 열린 ‘인도 직업기술교육 역량강화사업’ 착수보고회에서 이성호 주인도대한민국대사(뒷줄 가운데 왼쪽)과 산제이 쿠마르(Sanjay Kumar) 인도 교육부 차관이 다목적 시범학교 학생 및 교직원, 사업관계자들과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로컬세계 = 지차수 기자]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을 뒷받침한 ‘기술인재 양성’의 성공방정식 한국형 마이스터고 노하우가 14억 인구의 인도 시장에 전수된다. 미래 인도 제조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기술 인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한국의 직업교육 모델이 글로벌 인재 양성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하며 양국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20일(현지시간)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州)의 주도 보팔(Bhopal)에서 ‘인도 직업기술교육 역량강화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한–인도 양국 간 직업기술교육훈련(TVET) 협력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
이번 사업은 한국 정부가 주도해 인도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최초의 양자 협력 프로젝트형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다. 2025년 1월 사업 추진을 위한 교환각서 체결, 3월 협의의사록 서명에 이어 올해 본격화하는 것이다.
사업의 공식적인 출범을 대내외에 알리고 주요 기관 간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된 착수보고회에는 이성호 주인도대한민국대사, 산제이 쿠마르(Sanjay Kumar) 인도 교육부 차관, 디네쉬 프라사드 사클라니(Dinesh Prasad Sakalani) 인도 국가교육연구개발위원회(NCERT-National Council of Educational Research & Training) 원장을 비롯해 코이카, 사업관리기관인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인도 PSSCIVE(중앙직업교육연구소), RIE Bhopal(지역교육연구소) 등 양국 주요 기관 관계자 약 25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사업 개요 및 향후 추진계획, 수원기관인 NCERT 측의 협력 방향 등이 함께 공유됐다.
20일(현지시간)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 보팔(Bhopal)에서 열린 ‘인도 직업기술교육 역량강화사업’ 착수보고회에서 이성호 주인도대한민국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 인도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 지원, 메카트로닉스 인재 양성 집중
‘인도 직업기술교육 역량강화사업’은 인도 정부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 육성 국가 시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에 따라 급증하는 제조업 숙련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획됐다. 코이카는 이 사업을 통해 2027년까지 인도 보팔 지역의 다목적 시범학교(DMS) 를 중심으로 메카트로닉스 직업교육훈련 체계를 구축한다.
사업이 추진될 마디아프라데시 주는 인도 광물 생산량의 2위를 차지하며 농업·식품가공업·자동차·제약 및 의료 산업 등이 발달해있으나 1인당 GDP가 인도 전체 평균에는 미치지 못해 잠재 성장력이 큰 지역이다. 또한 보팔에는 PSSCIVE, RIE 등 지역 교육기관과 다목적시범학교가 같은 단지 안에 자리하고 있고 인근지역에 자동차 분야 산업단지가 있어 취업으로 연계 가능성도 높아 우수한 성과가 기대된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으로는 ▲인도 국가자격체계(NSQF) 기반의 메카트로닉스 교육과정 승인 자문 ▲학생용 교재 및 교사용 지도서 개발 ▲CNC(컴퓨터제어 계측)·PLC(공장자동화) 실습장비를 포함한 41종의 첨단 실습 기자재 지원 ▲인도 교육 정책결정자 및 교사 대상 한국 초청 연수 등이 포함된다. 특히 한국의 마이스터고 모델을 주로 벤치마킹해 현지 교사들의 실기 지도 역량을 강화하고, 산업체와 연계한 세미나 및 실습실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20일(현지시간)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 보팔(Bhopal)에서 열린 ‘인도 직업기술교육 역량강화사업’ 착수보고회에서 이성호 주인도대한민국대사(왼쪽 세 번째), 정민영 코이카 인도주재원(맨 왼쪽), 산제이 쿠마르(Sanjay Kumar) 인도교육부 차관(왼쪽 네 번째)와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코이카 제공
■ 한-인도 양국 성공적 협력 의지 다져
이성호 주인도대한민국대사는 축사에서 “이번 사업은 한국-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최초의 개발협력 사업이며, 향후 한국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열려있는 인도 최중앙부인 마디아프라데시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한국 정부는 인도가 2047년까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빅시트 바라트 2047(Viksit Bharat 2047)’ 비전을 달성하는데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제이 쿠마르(Sanjay Kumar) 인도 교육부 차관은 “인도와 한국의 유대관계와 교류의 역사는 허황옥 왕후의 전설과 인도 시인 타고르의 ‘동방의 등불’을 거쳐 현대 K팝과 같은 한류 컨텐츠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한국의 인재양성 교육체계에 기반한 경제성장 과정을 체계적으로 도입하고 인도 전역에 확산시킬 것”이라는 포부를 제시했다.
코이카는 이번 착수보고회를 기점으로 기초선 조사를 완료하고 전문가 파견을 통한 교육과정 및 교과서 개발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인도 TVET 분야 정책결정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직업교육 정책 수립과 실행을 지원하며, 양질의 직업교육 모델을 현지에 정착시켜 청년 고용 확대와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방침이다.
정민영 코이카 인도주재원은 “한국의 제조업 중심 산업 육성과 숙련 기술인력 양성을 통한 경제성장 경험과 역사에 대해 인도 정부의 관심이 매우 높다”면서 “관심과 기대가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인도 측 사업 관계자와 긴밀히 소통하며 면밀히 사업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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