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등재 유산 ‘판소리·처용무’, 무대공연으로 재탄생
박민
local@ocalsegye.co.kr | 2015-12-11 09:13:12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종목 합동 기획 공연‘위대한 유산, 세계를
만나다: 판소리, 처용무'가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사진제공=문화재청>
문화재청은 2015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종목 합동 기획공연의 ‘위대한 유산, 세계를 만나다: 판소리, 처용무’를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개최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무형유산 중 무대 공연이 가능한 6개 종목을 선별해 선보이는 이 공연은 올해로 네 번째다.
‘판소리’는 한 명의 소리꾼이 한 명의 고수(북치는 사람)의 장단에 맞춰 음악적으로 이야기를 연행하는 공연이다. ‘처용무(處容舞)’는 악귀를 몰아내고 평온을 기원하고 복을 구하며 추는 춤으로, 동해 용왕의 아들로 사람의 형상을 한 처용이 노래와 춤을 통해 역신으로부터 아내를 지켜냈다는 처용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번 16일에는 판소리 주인공을 소재로 판소리와 남사당놀이의 공연이 열리고 17일에는 처용설화를 소재로 처용무, 가곡, 아리랑, 강강술래의 합동공연으로 꾸며진다.
‘판소리 주인공의 가려진 내면 들여다보기’ 공연에서는 판소리와 남사당놀이가 심리학자 프로이트의 대화를 통해 춘향, 심청, 자라와 토끼 등 전통 판소리 속 주인공들의 내면을 분석하는 내용으로 마련됐다.
김수연 명창(제5호 판소리 전수교육조교)의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을 시작으로 임현빈, 정은혜 등의 젊은 소리꾼이 함께 공연을 진행한다.
‘처용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 공연은 처용설화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페르시아 고대 문헌인 ‘쿠쉬나메’를 바탕으로 페르시아 멸망 후 신라로 망명한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결혼한다는 색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기에서는 처용무보존회의 처용무와 이희문의 경기민요 아리랑, 박민희의 가곡, 안이호 소리꾼의 남도 민요 아리랑,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강강술래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공연에서는 판소리 속 주인공의 심리와 처용설화가 현대인의 공감을 살 수 있도록 현대적으로 구성됐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관람 신청은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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