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시네마 테라피' 트라우마를 영화관에서 치유한다
박세환 기자
psh2666@localsegye.co.kr | 2018-08-28 09:14:17
이번 행사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겪는 시민들에게 영화라는 친근한 매체를 활용해 진료실이 아닌 문화공간에서 치유하자는 아이디어로 기획되면서 일반시민, 환자, 의료인 등을 초대해 시민들이 찾기 쉬운 도심 영화관에서 진행된다.
매일 1편의 영화가 1회 상영되면서 관람 후 영화 속에 등장하는 질병과 영화내용에 관해서 전문의와 영화 평론가들이 토크쇼를 펼쳐 관객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줄 예정이다.
특히 오는 29일에는 최근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 ‘홍종현’씨가 올해 메디시티 대구의 홍보대사로 위촉돼 오프닝 행사에 참석하게 된다.
첫째 날에는 대구 가톨릭대학병원 정신과 김준원 교수와 이현경 평론가가 진행을 맡으면서 제1차 세계대전 직후 프랑스를 배경으로 전쟁과 파괴되는 인간의 삶을 담은 ‘맨 오브 마스크’를 상영해 주인공의 트라우마와 줄거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30일에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뇌성마비 관련 폴란드영화 ‘라이프 필스 굿’이 상영되며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정신과 전문의 정철호 교수와 영화 ‘해빙’ 제작자인 조정준 프로듀서 겸 제작자가 출연한다.
또 바이러스에 감염된 주인공이 사랑과 함께 극복하는 로맨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달링’이 31일 상영된다. 영남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허지안 교수와 대구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 대표 서성희 평론가가 바이러스감염에 대한 무비토크를 진행하게 된다.
내달 1일에는 안면기형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인 ‘원더’가 상영되며 김성미 마음과 마음 정신과 원장과 정지혜 평론가가 출연한다.
마지막 날인 2일에는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나가는 인도영화 ‘바라나시’를 보고 영남대학교병원 정신과 전문의 구본훈 교수와 송효정 평론가의 무비토크를 진행한다.
최운백 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적극 발굴하고, 메디시티 대구의 인지도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와 협의회는 해외의료봉사, 해외의료진 연수지원, 드라마·영화제작자 촬영지 팸투어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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