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휘날리며 날아든 꽃가루, 호흡기 건강 주의보!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 2026-04-24 09:52:30

봄만 되면 증가하는 알레르기성 비염, 감기로 오해하고 방치하기 쉬워 울산엘리야병원 내과 이한강 과장. 엘리야병원 제공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 최근 신차를 마련한 울산 북구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는 만개했던 벚꽃이 떨어지고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면서 날아든 꽃잎과 꽃가루에 세차 시기를 잡지 못해 매번 속상하다.

하지만 차량을 뒤덮은 노란 꽃가루보다 더 힘든 것은 매년 봄마다 찾아오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문밖을 나서기가 두려울 정도로 기침이 심해져 근처 병원에서 진료를 보고 있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서 고생 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2020년 518만 9,000명에서 2021년 601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국민 5명 중 1명이 비염으로 병원을 방문한다는 자료가 있을 정도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지속되는 환경오염 및 생활 습관 변화로 인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이 전체 환자의 약 43.5%를 차지하며, 20∼60대는 여성, 소아와 노년층에서는 남성 비율이 더 높다.

알레르기성 비염(출처-클립아트코리아,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봄철이면 꽃가루나 황사의 영향으로 기침과 가래가 일시적으로 심해질 수 있다.

마스크 착용을 하거나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면 괜찮겠지 생각하고 알레르기성 비염을 방치했다가 만성비염이나 다른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환절기에 자주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집 먼지 진드기, 동물 털, 꽃가루, 기온 변화 등에 의해 코 점막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코 막힘, 콧물 등 증상으로 인해 감기로 착각하기 쉬우나 비염의 경우 발열 증상이 없으며 아침 또는 저녁에 증상이 심하며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주로 지속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 막힘 등이 나타나며 눈이나 코 주위가 가렵거나 안구 충혈, 후각 감퇴, 두통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중이염, 부비동염, 결막염, 인후두염, 코 물혹, 수면장애, 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소아의 경우 만성 코 막힘과 코 막힘으로 인해 입으로 호흡하게 되어 치아 부정교합이 발생하거나 이로 인해 얼굴형이 달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상담과 코 내시경 검사, 피부 반응 검사 또는 혈액 검사,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등에 대한 항체 검사 등을 시행한다.

일반적으로 일주일 이내로 호전되는 감기와 달리 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아침·저녁에만 집중해서 증상이 나타난다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초기에는 항히스타민제, 비충혈 제거제, 비강분무제 스테로이드 등 약물요법을 시행한다.

추가적으로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등 원인 물질을 소량으로 노출해 면역을 유도하는 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나 증상이 심하고 약물이나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적은 경우 코 막힘 완화 목적으로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울산엘리야병원 내과 이한강 과장은 “환절기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감기 환자도 증가하고 알레르기성 비염과의 구분이 쉽지 않아 감기 치료를 하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알레르기성 비염은 알레르기 유발 인자를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만큼 평소 어떤 상황일 때 증상이 나타나는지 정확히 알고 개선안을 찾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흔히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으로 알려진 꽃가루나 나무에서 나오는 가루 등은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가장 많이 분비된다.

점심 이후엔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외출 시간을 조절하고 실내에서는 창문을 닫고 생활하는 게 좋다. 

외출한 후에는 반드시 입었던 옷을 벗고 실내복으로 갈아입고 침구류는 55℃ 이상의 물로 자주 세탁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집 먼지 진드기가 제거되기 어려워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시킬 수 없다. 

또한 일기예보를 통해 황사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예보를 확인하고 부득이 외출 시에는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자주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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