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작전사, 제76주년 대한해협해전 전승기념행사 개최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 2026-06-26 09:36:20

26일 참전용사와 유가족들 부산 민주공원서 기념식 갖고 마라도함 승함해 해상헌화 실시
AI 공모전ㆍ호국음악회 통해 그날의 바다를 그리고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 기려
대한해협해전 전승 76주년 기념 호국음악회 사진. 해작사 제공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 해군작전사령부(이하 ‘해군작전사’)는 26일 부산 민주공원(부산 중구)과 부산해군기지에서 제76주년 대한해협해전 전승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대한해협해전 전승 76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최초의 전투함 백두산함(PC-701)과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조국 해양수호의 결연한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대한해협해전은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6월 26일 새벽, 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이 무장병력 수백 명을 태우고 후방으로 침투하던 북한 무장수송선을 부산 앞바다에서 교전 끝에 격침시킨 해전이다.

이를 통해 6·25전쟁 초기 부산지역을 교란하려던 북한의 의지를 좌절시켰으며, 전략적 거점인 부산을 지켜 유엔군의 부산 전개를 가능하게 하고 낙동강 전선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 6·25전쟁 최초의 승전이자 전쟁의 향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해전이다. 

행사에는 백두산함 승조원 황상영 옹(94세)을 비롯한 참전용사와 유가족, 곽광섭(중장) 해군작전사령관 등 해군작전사 주요 지휘관 및 참모, 이남일 부산지방보훈청장, 최경학 (사)대한해협해전 전승기념사업회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먼저 부산 민주공원으로 이동해 대한해협해전 전승기념식을 거행했다.

기념식은 개식사, 대한해협해전 경과보고, 전승기념비 헌화 및 분향, 표창 수여, 참전용사 황상영 옹의 회고사, 해군작전사령관 기념사, 부산지방보훈청장 축사, 대한해협해전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대한해협해전  AI 그림 공모전 군 부분 대상 수상작 (8급 송승종) 해작사 제공

 특히, 올해 표창 수여에서는 백두산함의 해양수호의지를 계승한다는 의미를 담은 ‘우수함장상(해군참모총장훈격)’을 해군작전사령관이 춘천함과 이억기함 함장에게 전도 수여했으며,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실시된 2026 해군작전사령부 AI 그림⋅창작시 공모전「대한해협해전, 그날의 바다를 그려내다」의 주요 수상자들에게도 해군작전사령관 상장이 수여됐다. 

해군작전사 AI 그림⋅창작시 공모전은 대한해협해전이 급박하게 전개돼 당시 전투 장면을 기록한 사진이 남아 있지 않다는 점을 반영해「대한해협해전, 그날의 바다를 그려내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공모전은 3월 9일부터 5월 29일까지 약 3개월간 실시됐으며, 그림 278점, 창작시 250편으로 총 528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총상금 규모는 330만 원이며, 총 44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참석자들은 부산해군기지(부산 남구)로 이동하여 1만 4,500톤급 대형수송함(LPH) 마라도함에 승함해 비행갑판에서 해상헌화를 실시했으며, 헌화 직후 부산시인협회 소속 시인이 창작시 공모전 수상작 3편을 낭송하며 대한해협해전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해협해전  AI 그림 공모전  국민 부분 대상 수상작(유대근) 

대한해협해전 참전용사 황상영 옹(94세)은 회고사에서 “대한해협해전의 불굴의 구국정신은 후세들에게 면면이 이어져 오늘날 한반도 수호와 호국정신의 초석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산 앞바다에 잠들어 있는 전우들의 영령을 잊지 말고 선배 전우들의 나라를 위한 희생정신을 가슴에 새겨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곽광섭(중장) 해군작전사령관은 기념사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백두산함 참전용사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해군작전사 장병들은 포탄이 빗발치는 대한해협해전에서 목숨을 걸고 싸웠던 선배 전우들의 호국정신, 필승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 바다를 굳건히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전우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군작전사는 지난 25일 부산콘서트홀에서 해군 군악대 장병들과 백두산함 승조원 고(故) 김수겸 용사의 딸인 김영 아이네앙상블 대표를 비롯한 부산ㆍ경남지역 연합합창단 240여명이 함께하는 대한해협해전 전승 76주년 기념 호국음악회를 개최해 백두산함 승조원들의 활약과 전사자들의 희생, 대한해협해전 승전의 의미를 되새겼다.

음악회는 1,800여석 전석이 매진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밖에도 해군작전사는 대한해협해전의 역사적 의의와 선배 전우들의 호국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부대 인근 전투력복원센터 네이비힐(부산 남구)에 대한해협해전과 백두산함, 전사자들의 이름을 딴 안보교육공간인 ‘대한해협홀’, ‘백두산함홀’, ‘전병익실’, ‘김창학실’을 운영하고 있다.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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