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응급실 뺑뺑이’ 해소에 맞춤형 대응 강화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 2026-01-22 09:11:27

지역외상거점병원 2곳 지정 추진…중증 외상 신속 치료
급성약물중독 순차진료체계 도입…병원 미수용 감소 기대
유형·중증도별 기능 분담으로 응급의료 체계 개선
부산권 역외상센터 전경. 부산시 제공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부산시는 응급실 미수용과 환자 이송 지연으로 발생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응급환자 유형과 중증도에 따른 맞춤형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다각적인 정책을 병행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우선 중증 외상환자의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지역외상거점병원 2곳 지정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보조사업자 선정 공모를 22일부터 2월 5일까지 진행한다.

24시간 외상 응급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 가운데 인력·시설·장비 등 핵심 인프라와 운영 역량을 갖춘 곳을 선정해 중증 외상환자 발생 시 즉시 수용·치료가 가능한 ‘부산형 외상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역외상거점병원은 초기 치료와 환자 안정화를 담당하고, 고난도 수술과 집중치료는 부산권역외상센터가 맡아 역할 분담과 연계를 강화한다.

시는 이를 통해 중증 외상환자의 이송 지연과 병원 미수용을 줄이는 동시에 권역외상센터 과밀 문제 완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대책으로 급성약물중독 환자를 대상으로 중증도별 ‘순차진료체계’를 올해 신규 도입한다. 급성약물중독 환자는 중증도 편차가 크고 정신과 진료 연계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응급실 미수용과 전원이 반복돼 온 대표적 응급질환군이다.

시는 환자 상태에 따라 중증치료기관과 경증치료기관으로 구분해 순차 이송·진료체계를 구축했다. 사업에는 부산시와 부산응급의료지원단이 총괄 참여하고, 부산소방재난본부와 지역 응급의료기관 9곳이 협력한다.

중증치료기관은 인제대 해운대백병원과 부산백병원, 부산대병원이며, 경증치료기관은 고신대복음병원, 부산의료원, 대동병원, 동래봉생병원, 부산성모병원, 좋은강안병원이다. 치료 이후에는 환자 상태에 따라 16개 구·군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한 사후 관리도 지원한다.

시는 두 사업을 통해 환자 이송 지연과 병원 미수용을 줄이고, 응급환자 유형별 의료기관 기능 분담과 중증 환자 치료 집중도를 높이는 등 응급실 뺑뺑이 해소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송·수용·치료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응급의료 정책 개선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조규율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응급실 뺑뺑이 문제는 구조적인 과제로, 환자 유형과 중증도에 따른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맞춤형 정책을 통해 시민이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응급의료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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