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단수사고 간담회 개최… 김경일 시장 “끝까지 책임지고 해결”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2025-11-19 08:43:49

고지대 수압 저하·탁수·배수지 용량 부족 등 구조적 문제 제기… 보상 절차도 불투명

한국수자원공사 “내부 지침 개선”… 파주시 “비상대응체계 전면 재정비”
김경일 파주시장, 고양시 광역상수도 누수사고 간담회 개최. 파주시 제공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김경일 파주시장은 최근 발생한 대규모 단수 사고와 관련해 지난 18일 운정행복센터 다목적홀에서 시민간담회를 열고 사고 경위와 대응 과정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파주시 관계 공무원, 한국수자원공사 문숙주 수도부문장, 단수 피해 지역 아파트 단지 대표와 주민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시장은 모두발언에서 “이번 단수로 시민 여러분께 큰 불편과 불안감을 드린 점에 시장으로서 깊이 사과드린다”며 “오늘 간담회는 단순한 설명회가 아니라,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현장에서 피해를 경험한 주민들의 의견이 폭넓게 제기됐다. 고지대와 관말부의 지속적인 수압 저하, 일부 지역의 탁수 발생, 배수지 용량 부족으로 인한 구조적 취약성이 대표적인 지적 사항이었다. 단수 기간 동안 한국수자원공사가 제공한 생수와 급수차가 실제 생활에 턱없이 부족했다는 불만도 이어졌다. 주민들은 “보상 기준과 절차가 명확하지 않다”며 조속한 안내를 촉구하기도 했다.

정보 전달 체계 부재도 문제로 지적됐다. 주민들은 “한국수자원공사–파주시청–아파트 단지 간 실시간 정보 공유 시스템을 구축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사고 발생 원인과 긴급 복구 과정, 급수 재개 시점에 대해 설명하며 현재 내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파주시와 협력해 신속한 보상과 불편 해소에 나서겠다”며 “지자체와의 사전 소통 부족 등 지적된 부분은 내부 지침을 개선해 재발을 막겠다”고 말했다.

파주시는 간담회에서 제기된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수자원공사와 협력해 책임 있는 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을 조속히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번 사고를 계기로 비상대응 지침을 전면 재정비하고, 긴급 상황 시 즉시 가동되는 협의 체계 구축과 정보 공유 강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김경일 시장은 “주민 여러분의 의견 하나하나가 우리가 개선해야 할 방향”이라며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에 끝까지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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