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의료·교육 정보 한곳에…경기도, AI 기반 ‘이주민 포털’ 구축
이혁중 기자
lhj3976@hanmail.net | 2026-01-21 07:51:51
5월 정식 개통…이민사회국 출범 뒤 첫 디지털 정책
[로컬세계 = 이혁중 기자] 체류 기간 연장 방법이나 거주지 인근 병원·교육 정보 등 생활 정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이주민을 위해 인공지능 기반 ‘이주민 포털’이 문을 연다.
경기도는 21일 행정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AI 챗봇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이주민 포털 구축을 올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포털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을 핵심 기능으로 삼아, 체류 자격과 노동, 생활 분야에서 이주민들이 자주 묻는 질문을 중심으로 실시간 질의응답을 제공한다. 단순 검색이 아니라 질문 의도를 이해해 답변하는 방식으로, 행정 용어나 제도에 익숙하지 않은 이주민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포털 전반에는 구글 번역을 활용한 실시간 다국어 서비스가 적용된다. PC와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서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반응형 웹 구조로, 별도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접속이 가능하다.
이주민 간 생활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기능도 포함된다. 국적별·지역별 공간을 통해 의료 이용 경험이나 교육 정보, 지역 행사 소식 등을 나눌 수 있으며, 위치 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거주 지역 인근 병원과 교육기관, 지원 프로그램 정보를 안내한다.
정부와 지자체, 관계 기관에 흩어져 있던 외국인 정책과 지원사업 정보도 포털을 통해 연계된다. 시·군 이주민 지원기관의 상담 사례와 민원 처리 정보까지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2024년 11월 기준 전국 이민자 258만 명 가운데 84만 명이 경기도에 거주해 전체의 약 32.7%를 차지한다. 산업 현장과 지역사회 전반에서 이주민 비중이 커지면서 안전과 노동, 의료, 주거, 교육 전반에 대한 정책 대응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해 6월 화성 공장 화재 사고 수습 과정에서 산업안전과 함께 이주노동자 문제를 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안전·의료·주거·교육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경기도는 이를 계기로 지난해 7월 전국 최초로 ‘이민사회국’을 신설해 이주민 정책 전담 체계를 구축했다.
이주민 포털은 이민사회국 출범 이후 추진하는 대표적인 디지털 기반 정책으로, 현장 중심의 이주민 지원을 온라인으로 확장하는 역할을 맡는다. 포털은 오는 5월 정식 개통될 예정이다.
윤현옥 경기도 이민사회정책과장은 “이주민 포털은 도내 이주민 정책과 지원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반”이라며 “언어와 정보 접근의 장벽을 낮춰 이주민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이혁중 기자 lhj39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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