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한글 처음 배운 76세 남상례 할머니의 손편지에 감동!
송요기
geumjoseeun@naver.com | 2017-12-04 05:59:30
‘내 나이가 어때서, 공부에 나이가 있나요’, 글 배운 후 삶이 더 즐거워져
[로컬세계 송요기 기자]올해 76세인 남상례(가야곡면 왕암1리 한글대학) 할머니는 편지지에 연필을 꾹꾹 눌러 한 자씩 적었다. 칠십 평생 처음 쓰는 편지다.
| ▲ 편지를 읽고있는 황명선 논산시장.(논산시청 제공) |
수신인은 ‘황명선 시장님께’. 한글을 깨우치도록 배움의 기회를 만들어준 시장에게 감사의 편지를 쓴 것. 서툴러 보이지만 또박또박 쓴 글씨에는 할머니의 진심이 듬뿍 묻어있다.
평생을 까막눈으로 살아온 논산의 할머니, 할아버지들. 긴 세월 쌓아온 깨달음과 진심이 만나면 `감동`이 탄생한다.
논산시는 지난 1일 가야곡, 강경을 시작으로 15개 읍·면·동에서 ‘2017년 어르신 한글대학’ 수료식을 개최한다.
마을로 찾아가는 한글대학은 145개마을 1650여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글 교사 58명이 주 2회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1일 가야곡면사무소에서 개최된 첫 수료식은 한글대학 총장의 수료증 수여 및 우수학생 표창, 축사, 어르신들과의 공감소통시간, 소감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으며 어르신들의 배우고자 하는 용기를 응원하고 따뜻한 행복공동체 동고동락을 함께 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가족에게, 고마운 사람에게 손편지를 써보고 싶어 용기를 냈다”는 할머니는 시장님께 편지를 전하며 “인생에서 가장 값지고 보람찬 순간”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황명선 시장은 “한글대학 어르신들을 보며 오히려 인생을 배운다. 한글대학은 단순히 한글을 깨우치는 게 목적이 아닌 어르신들께 새로운 삶을 선물하는 과정”이라며, “어르신들의 배움에 대한 소망이 모두 이뤄져 활기차고 보람 있는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16년 12월 30일 조직 개편 시 100세행복과를 신설, ‘따뜻한 행복공동체 동고동락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독거노인 공동생활제 △마을로 찾아가는 한글대학 △마을주민 건강증진센터 △찾아가는 마실음악회·동고동락콘서트를 추진하며 따뜻한 복지도시 구현에 온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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