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볼트 하나로 세상을 지탱해 온 60년 저력, 미래 SMR의 심장으로 달린다’… 부산상의 양재생 회장, 화신볼트산업 현장 밀착 행보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 2026-09-02 04:31:43
"서류상 승인에 머물지 않고 실제 매출과 고용으로 증명하겠다”
양재생 회장 “사업재편이 투자·매출·고용 성과로 이어지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
[로컬세계 = 전상후 기자] 대한민국 제조업의 요람이자 수많은 산업화의 역사를 품어온 부산. 그 거친 산업현장의 밑바닥에서 볼트 하나로 세계를 제패해 온 60년 노정의 향토기업이 인류의 미래 에너지 시대를 바꿀 ‘소형모듈원전(SMR)’의 핵심기지로 거듭나기 위한 거침없는 질주를 시작했다.
서류상의 규제완화나 관 주도의 형식적인 구호를 넘어 실제 공장의 화덕과 쇳물이 끓어오르는 현장에서 미래산업의 청사진을 그리는 파격적인 행보가 부산상공회의소의 든든한 밀착지원 속에 펼쳐지고 있다.
◆ 부산 사하구 현장서 울린 묵직한 외침… “사업재편은 책상이 아닌 공장에서 완성된다”
지난 1일 오전 9시 30분,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글로벌 특수볼트 전문기업 ㈜화신볼트산업의 생산현장은 이른 시간부터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오전 화신볼트산업을 방문해 정순원·정태형 대표이사와 CEO간담회를 갖고 사업재편 추진상황과 신산업 진출에 필요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현장에는 양 회장을 비롯해 동남권사업재편현장지원센터장, 부산시 기업정책협력관, 기업 옴부즈맨 등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핵심 정책통들이 총출동했다. 이번 방문은 부산상의가 사업재편을 지원한 기업의 신산업 전환 과정을 살펴보고 투자와 사업화에 필요한 후속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문 직후 이어진 CEO 간담회와 현장 시찰에서 양 회장은 이번 방문의 본질을 날카롭게 짚어냈다. 양 회장은 현장 간담회에서 사업재편 추진상황과 신산업 진출에 필요한 지원방안을 논의한 뒤 “사업재편의 성패는 단순히 정부의 계획 승인서 한 장을 받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 시장에서 과연 눈에 보이는 투자와 매출, 그리고 일자리 고용을 얼마나 실질적으로 만들어내느냐에 달려 있다”라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이어 “화신볼트산업은 부산의 탄탄한 전통 제조업이 축적해 온 소재·가공 기술이 어떻게 미래 첨단산업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가장 모범적인 사업재편의 상징적 사례”라며 “오늘 현장에서 청취한 인재 부족과 용지 갈증이라는 생생한 목소리가 단발성 메아리에 그치지 않고,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실질적이고 강력한 정책 지원으로 이어지도록 직접 발로 뛰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 극한 환경 넘어 미래 원전과 항공우주로… 화신볼트의 대담한 체질 개선
1964년 부산에서 닻을 올린 화신볼트산업은 발전소, 원자력, 석유시추선, 거대한 조선소 등 한 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극한의 환경에 사용되는 특수볼트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다져왔다. 특히 가스터빈용 특수볼트 국산화와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바탕으로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창출하고 있다.
화신볼트산업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부산상의 ‘동남권 사업재편 현장지원센터’의 정밀한 맞춤형 컨설팅 지원을 토대로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돌입했다.
화신볼트산업은 신산업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맞춤형 컨설팅을 받아 지난해 ‘고온 열처리 기술을 활용한 SMR 기자재 시장 진출'을 골자로 한 사업재편계획을 정부로부터 승인받았다.
지난해 정부로부터 ‘고온 열처리 기술을 활용한 SMR 기자재 시장 진출’ 계획을 승인받으며 원전부품 제조 기술을 차세대 SMR 전용 체결류 개발로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나아가 화신볼트산업과 부산상의는 특수합금 가공과 초정밀 체결 분야에서 쌓아온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인류의 최첨단 개척지인 ‘항공우주용 특수부품 시장’까지 영토를 넓혀 기존의 화석연료·조선 중심 구조를 미래 친환경 에너지와 우주항공산업으로 완전히 재편하겠다는 원대한 구상을 현실화하고 있다.
항공우주용 특수부품 시장까지 진출해 발전·조선·석유시추 중심의 사업구조를 미래 에너지와 첨단산업 분야로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 현장이 마주한 벽을 넘는다… 인재 양성과 부지 확보를 향한 해법 찾기
이날 정순원·정태형 대표이사는 간담회에서 거침없는 도약의 발목을 잡는 현장의 현실적인 애로사항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정순원 대표이사는 사업재편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두 가지 선결과제로 ‘전문인력 확보’와 ‘생산부지 확충’을 강력히 요청했다.
정 대표이사는 간담회에서 사업재편을 투자와 매출 확대로 연결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전문인력 확보를 꼽았다. 특히 SMR·항공우주 분야에 필요한 특수합금과 설계·정밀가공, 품질관리 인력을 구하기 어렵다며 지역 대학·연구기관·기업을 연계한 맞춤형 인력 양성과 외부 전문인력 유치 지원을 요청했다.
생산시설 확장과 이전을 위한 부지 확보 문제도 건의했다. 신규 수요에 대응해 설비투자와 생산 공간 확대를 계획하고 있지만, 필요한 면적과 입지조건을 갖춘 산업용지를 찾기 어려운 만큼 관련 정보 제공과 투자부지 확보를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래 투자를 위한 산업용지 확보와 관련, 다가올 폭발적인 글로벌 신규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생산 설비를 대폭 확장하고 공장을 이전해야 하지만,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춘 산업용지를 찾아보기 힘든 현실을 토로했다.
생산시설 확장과 이전을 위한 부지 확보 문제도 건의했다. 신규 수요에 대응해 설비투자와 생산공간 확대를 계획하고 있지만, 필요한 면적과 입지 조건을 갖춘 산업용지를 찾기 어려운 만큼 관련 정보 제공과 투자부지 확보를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간담회가 끝난 후 양 회장과 참석자 일행은 화신볼트산업의 생산라인을 찾아 절삭·단조·열처리 등 특수볼트 생산공정을 살폈다. 기존 제조기술을 SMR·항공우주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준비상황과 향후 사업방향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 서류를 넘어 현실의 성과로… 부산상의가 그리는 미래 청사진
부산상의 회장단의 이번 화신볼트산업 현장 방문은 단순한 초가을의 기업 격려 행사가 아니다. 정부가 부산을 SMR 상용화의 전초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나선 절묘한 시점에서 지역의 대표 경제단체인 부산상공회의소가 최전선에 서서 기업의 스케일업을 밀착 견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 지향적 의미가 크다.
이에 따라 기존 원자력 발전소용 부품 제조기술을 SMR 전용 체결류(볼트·너트)에 접목해 새로운 주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정부가 부산을 SMR 상용화의 주요 거점으로 삼아 지원에 나서면서 ㈜화신볼트산업의 새로운 시장 진출에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앞으로도 ‘동남권 사업재편 현장지원센터’를 풀가동해 지역 내 숨은 혁신 기업들을 발굴하고 신사업 발굴부터 사업재편계획 수립, 정부 승인, 그리고 정책자금 연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작은 볼트 하나로 세계의 거대한 바다와 발전소를 지탱해 온 부산의 철공(鐵工) 정신. 그 묵은 쇳밥의 역사가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의 뚝심 있는 현장 경영과 부산상의의 입체적 지원을 날개 삼아 이제 소형모듈원전과 항공우주의 무한한 창공을 향해 힘차게 비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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