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030월드엑스포 유치 실패, 사우디 리야드 1차 투표서 119표 얻어 압승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 2023-11-29 02:28:23

부산 29표 얻어 2위, 이탈리아 로마 17표 득표에 그쳐
리야드보다 1년 늦게 유치전 뛰어든 부산, 민간·정·관계가 대한민국 원팀으로 뭉쳐 막판 대역전 노렸으나 역부족
시민응원전, 부산시민회관에 1300여명 모여 밤샘 응원 펼쳤으나 아쉬움 속 귀가
▲28일 밤 부산시민회관에 운집한 1300여명의 시민단체 회원들이 29일 새벽(한국시간)까지 마지막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로컬세계 부산=글·사진 전상후 기자] 부산이 5000만 국민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2030월드엑스포 유치에 실패했다.

부산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1차 투표에서 29표를 얻는 데 그쳐 2차 결선투표에 가보지도 못한 채 탈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는 119표를 얻어 1차 투표에서 72%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으며, 이탈리아 로마는 17표를 얻었다.

리야드보다 1년 늦게 유치전에 뛰어든 부산은 민간과 기업, 정·관계가 대한민국 원팀으로 뭉쳐 막판 대역전을 노렸으나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 8일 밤 부산시민회관에서 13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마지막 프레젠테이션 최종연사로 나서 부산을 홍보하고 있다.


부산은 이날 열린 BIE 총회의 최종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통해 ‘부산 엑스포는 인류를 위한 여정입니다’라는 부산 엑스포의 비전과 공약을 제시했다.

이날 5차 최종 PT 무대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박형준 부산시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 유치전에 앞장서온 인사들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나승연 부산 엑스포 홍보대사까지 5명이 연단에 올라 부산과 대한민국의 특장점을 홍보했다.

이들은 한국이 인류 공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상생의 파트너라는 이미지를 부각하고, 구체적인 협업 공약을 통해 신뢰감을 강조했다.

이날 밤 부산시민회관에서도 1300여명의 시민이 모여 29일 새벽(한국시간)까지 마지막 응원전을 펼쳤다.



이날 새벽 1시 30분경 1차 투표에서 사우디 리야드가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밤새 자리를 지킨 엑스포 관련 시민단체 회원들은 아쉬운 탄성을 내뱉으며 집으로 향했다.

지난 1년여 동안 온 마음으로 응원해온 일부 여성 회원들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