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부산-영천 잇는 550만 영남권 경마벨트 열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부경, 9월 ‘권역형 순회경마체계’ 본격 가동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 2026-08-28 02:18:29

내달 13일 영남권 첫 순회경마 시대 개막
영천경마공원 개장 맞춰 부경 상주마 자원 교차 출전
총상금 30억원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무료입장 축제부터 2세마 최강전 강서구청장배까지 잇따라 진행
부산 강서구 범방동과 경남 김해시 경계지점에 위치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부산경남 관람 및 사무동 전경. 건물 전면에 탁트인 경주로 곡선지점이 보인다.   이하 렛부경 제공

[로컬세계 = 전상후 기자] 대한민국 말산업의 지형도를 바꿀 역사적인 변화의 막이 오른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부산경남(이하 렛부경)이 다음 달부터 영남권역을 하나로 묶는 사상 최초의 '권역형 순회경마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27일 밝혔다.

◆ 영남권역 첫 순회경마 서막… 부경-영천 오가는 상생의 혈맥 뚫린다

내달 13일 영천경마공원이 드디어 개장문을 연다. 이에 발맞춰 렛부경은 9월 한 달간 부경 4일, 영천 2일에 걸쳐 총 44개의 영남 경주가 포함된 9월 경마시행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핵심은 경주마 자원이 부경에 상주 체류하면서 매주 일요일 경주마와 인력이 영천과 부산경남을 오가는 '권역형 순회경마체계'의 전면 도입이다. 그동안 수도권 중심의 경마 구조에서 벗어나, 영남권이 독자적이면서도 유기적인 하나의 거대한 경마 벨트로 통합되는 셈이다.

9월 2주차부터 본격 시행되는 주간경마 스케줄에 따르면 매주 금요일에는 영남 시행 9개 경주와 제주 중계 7개 경주가, 토요일에는 서울 10개와 제주 7개 경주가 중계된다. 특히 일요일에는 영남 시행 6개 경주와 서울 중계 11개 경주가 맞물려 진행된다. 9월에 치러지는 영남 44개 경주는 국산마 경주 28개, 국산·외산마 혼합경주 14개, 그리고 2개의 대상·특별경주로 알차게 채워졌다.

한편, 지난 8월 7일부터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운영됐던 야간경마는 9월 5일(토)을 끝으로 종료되며, 9월 2주차부터는 정상적인 주간경마 체제로 복귀한다. 

첫 경주 출발 시각은 금요일 오전 10시 50분, 토·일요일은 오전 10시 35분이며, 마지막 경주는 오후 5시 55분에 출발한다.

◆ 총상금 30억원의 제전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렛부경 무료입장 개방

영남권 첫 순회경마 개막과 함께 9월 초순은 한국 경마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최고 수준의 국제초청경주 축제로 물들어간다.

렛츠런파크부산경남 경주로에서 기수의 채찍을 받는 경주마들이 흙먼지를 날리며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장면.

다음 달 6일 열리는 코리아컵(IG3, 1800m, 총상금 16억원)과 코리아스프린트(IG3, 1200m, 총상금 14억원)가 그 주인공이다. 렛부경은 이 글로벌 경마 축제의 열기를 550만 영남권 주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이날 전면 무료입장을 시행한다.

이번 무대에는 부경을 대표하는 최정예 명마들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코리아컵에는 클린원, 퍼니와일드, 빅뮤지컬스타, 어메이징칸, 운주가이, 대지초이스가 출전장을 던졌고, 코리아스프린트에는 본다이아, 위너클리어, 닉스고원, 벌교의꿈이 2차 출전등록을 마치고 국위선양을 위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2세마 최강전 '강서구청장배'부터 추석 휴장까지

국제대회의 열기가 가시기도 전인 9월 11일에는 올해 최고의 2세마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한 치열한 각다투기, 쥬버나일 시리즈의 첫 관문인 '강서구청장배'가 부경 제6경주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미래의 경마계를 이끌어갈 신예 마들의 패기 넘치는 질주가 경마팬들의 심장을 다시금 뛰게 할 전망이다.

이어 9월 4주차에는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25일(금)부터 27일(일)까지 서울, 영남, 제주 모든 경마장이 동시에 휴장기에 들어간다. 이 기간에는 공원 시설 운영도 함께 중단되므로 경마팬과 지역 주민들의 사전 확인이 요구된다.

◆ 새로운 도약의 분수령

지난 여름의 무더위와 야간경마의 열기를 뒤로하고, 9월의 렛부경은 '영남권 첫 순회경마'라는 거대한 제도적 도약을 마주하고 있다. 부경과 영천을 잇는 활발한 마명(馬名) 교류와 탄탄한 경주 편성은 영남권 말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단순한 지역 간 경주 교류를 넘어 550만 영남권 주민과 호흡하는 문화·레저 공간이자 글로벌 경마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는 렛부경의 9월 행보가 한국 경마사에 어떤 발자취를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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