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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홀몸노인·장애인·소년소녀가족·다문화가정 등 1800명 여행바우처 지원

2011년 처음 실시된 ‘행복만들기 국내여행’에 참가한 장애인 가족들이 바닷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울시는 홀몸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정, 다문화가정, 쪽방촌 주민 등을 대상으로 ‘사계절 가족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시행되는 ‘행복만들기 국내여행(여행바우처)’은 올해 신청자가 대폭 늘어, 평균 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는 소외계층 1800명을 선정해 지원한다. 1일 120여 명의 장애인가족이 1박2일 여행을 떠나는 것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시는 어버이날을 맞아 홀몸노인과 노인부부를 모시고 7일~8일 1박2일 여행을 떠난다. 노인들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봄·가을 두 차례 변산반도, 담양 등으로 여행을 떠나 온천욕을 즐길 예정이다. 

신체적 제약으로 여행이 힘들었던 장애등급 1·2급의 중증장애인들과 함께하는 ‘꿈꾸는 제주도 여행’도 마련했다. 

시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전경을 즐길 수 있는 한라수목원, 올레길 등 이동하기 편안한 코스 위주로 여행을 구성했고, 봉사자, 의료진 등도 동반한다. 중증장애인을 포함한 장애인가족은 안동, 단양8경 등에서 자연을 즐기고 온천욕을 즐길 예정이다. 

다가오는 여름방학엔 조손, 소년소녀, 한부모, 다자녀 및 다문화가족의 아이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물놀이 가족여행’을 준비했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조손가정 아이들이 양평에서 레크레이션을 즐긴 후, 이튿날 홍천 비발디파크로 물놀이 여행을 떠난다. 

쪽방촌 이웃과 함께 떠나는 ‘이웃사랑 경주여행’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5개 쪽방상담소를 중심으로 쪽방촌 주민들은 이웃사랑, 우정과 단합을 위해 하회마을과 안압지, 불국사·석굴암 등을 차례로 방문한다. 노숙인들을 위해선 ‘인생의 희망나침반을 찾는 안동여행’을 준비했다. 

한편 ‘행복만들기 국내여행(여행바우처)’ 경제적, 신체적 제약으로 선뜻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소외계층에게 여행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구본상 시 관광과장은 “금전적 지원으로는 채울 수 없는 희망과 가정의 행복을 선물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소외계층들이 여행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상미 기자 uncanny@segye.com

기사입력 2012.05.04 (금) 17:34, 최종수정 2012.05.04 (금) 17:33 [ⓒ 세계일보 & local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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