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용은 선녀들의 춤, 정애진 무용단 도쿄의 밤을 수놓다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1@gmail.com | 2019-11-24 10:10:30

▲지난 22일, 요츠야구민홀 한일문화예술교류제에서 정애진한국무용단이 아리랑 낭낭을 춤추고 있다.(사진= 이승민 도쿄특파원)
[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지난 22일, 도쿄 요츠야구민홀(四谷区民ホール)에서 한국무용과 민요를 소개하는 한일문화예술교류제가 열려 도쿄시민과 재일교포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의 정겨운 노래와 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올해로 7회째인 이 공연은 도쿄에서 한국무용학원을 운영하는 정애진 원장이 제자들과 함께 무용발표회를 개최한 것으로 아름다운 한국의 전통무용을 일본사회에 전하는 연례행사가 되어 도쿄시민들로부터 아낌없는 찬사를 받아왔다.

 
이날 공연에 앞서 정애진 원장은 “훌륭한 한국의 전통무용을 일본에 알리고 전하게 돼 기쁘다. 예술을 통하여 한국에 대한 이해와 친근감을 높여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정치적으로 한일관계가 좋지 않은 이 때 정애진한국무용단이 한일간에 새로운 다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한국무용의 기본을 시작으로 아리랑 낭낭, 민요, 교방장구춤, 일본무용, 부채춤, 삼고무, 아리랑, 민요, 검무, 피리와 가야금 합주, 창작무용, 진도북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정애진한국무용단이 교방장구춤을 추고 있다. 


한국의 색으로 아롱진 한복을 입고, 장구 북 징 피리 한국의 가락에 따라 사뿐사뿐 춤추는 모습은 하늘나라에서 춤을 추는 천사들 같았다.


특별출연으로, 한국에서 초대된 최정호 창작남성무용단의 정열적인 예술의 미, 오카무라의 일본 전통춤, 이동신 피리와 강미순 가야금의 조화로운 합주, 정판임한국민요단의 창부타령, 아리랑, 농부가, 진도아리랑 등 흥겨운 우리의 연주와 노래가락으로 무대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


일본 무용가 모리 유카 씨는 “와서 보기 참 잘했다. 너무너무 아름다운 공연이었다. 처음 보는 한국무용이지만 시작부터 끝까지 한국적인 매력에 빠져 숨소리도 죽였다. 한국의 춤 속에는 악이 전혀 섞여지지 않았다. 공연을 보면서 마음이 착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애진한국무용단이 삼고무 북춤을 추고 있다.

일본인 주부 하라다 준코 씨는 “한국무용을 감상하는 동안 너무너무 행복했다. 근심걱정이 사라지고 마음이 평온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의 춤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세계평화가 이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안양 출신인 정애진 원장은 7세부터 춤을 배우기 시작하여 고등학교 때는 벌써 무용강사로써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해 한국무용과 함께 50여년을 살아왔다.

 
한국무용협회 동경지회장, 정민류 교방춤보존회 동경지부장, 동경한국학교 CA무용교사, 민단 동경본부문화교실 강사 등을 역임하고 있다. 현재 도쿄 신주쿠 오쿠보에서 정애진한국무용학원을 운영하며 제자 양성에 몰두하고 있다.

▲정판임민요단이 농부가를 열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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