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청산도에서 ‘해조류 탄소 크레딧’ 시범사업 본격 추진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 2025-08-19 23:11:00

해조류의 탄소 흡수 능력을 탄소 배출권으로
전환하는 기반 마련의 자료로 활용 계획
완도 다시마 양식장 전경. 완도군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전남 완도군이 해조류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실증하고 이를 탄소 크레딧(탄소 감축 인증량)으로 전환하는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블루카본’ 자원 활용 전략의 일환으로, 해조류 양식 시설에서 일부 해조류를 수확하지 않고 유지한 채 이산화탄소 흡수·고정량을 측정·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 대상지는 청산면 모서리 일대 해조류 양식장이다.

완도군은 이 사업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전문 연구기관의 검토를 거쳐 탄소 흡수 계량 방식과 인증 체계를 마련하고, 향후 해양 탄소 크레딧 시장 진입의 기반 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완도군은 지난 6월 한국수산자원공단과 업무 협약을 체결해 역할 분담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군은 시범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공동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해조류는 육상식물보다 이산화탄소 흡수와 고정 능력이 뛰어나 블루카본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 가능한 해양양식업 모델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은 국내 최대 해조류 생산지로, 해조류의 생태적 가치뿐 아니라 기후위기 대응 자원으로서의 잠재력에도 주목하고 있다. 군은 해조류의 탄소 흡수 능력을 실증하고 이를 탄소 배출권으로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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