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운동의 산실, 재일본한국YMCA 총무 이취임식 열려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1@gmail.com | 2018-04-18 22:23:28

14대 김수남 총무가 이임, 15대 주재형 총무 취임

▲취임식을 마치고 이청길 이사장과 주재형 총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이승민 특파원)

[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지난 17일, 도쿄의 재일본한국YMCA에서 총무(대표) 이취임식이 열려 재일본한국YMCA 14대 김수남 총무가 이임하고 15대 주재형 총무가 취임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동경한국학교 김득영 교장, 서울YMCA 김인복 이사장, 재일교포, 한일YMCA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순엽 목사 기도, 오영석 부이사장의 성경봉독, 안남 선교사 특별찬양, 김성제 목사의 설교, 신임 주재형 총무의 서약, 이청길 이사장 인사말, 표용은 목사의 축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 17일, 재일본한국YMCA 총무 이취임식에서 이청길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이승민 특파원)


이청길 재일본한국YMCA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일본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흩어진 민족정신을 일깨워 우리민족의 단결의 구심점이 되었던 재일본한국YMCA는 애국애족 정신을 바탕으로 각계 민족지도자를 육성하고 배출했으며 대일본사회의 각성을 일깨우는 기독교 사회운동과 거족적 민족운동을 이끈 산실이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청길 이사장은 “기독교 신앙에 입각한 내일의 지도자를 양성하는 YMCA운동과 그 정신이 일본 사회에서 뿌리를 내리고 나아가 세계만방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이 되기를 간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한국 민족사의 참담했던 시기에 일본의 심장부 도쿄에서 조국의 독립과 우리민족의 미래를 위해 목숨을 걸고 일어섰던 젊은 학도들의 열망과 숨결과 헌신이 서려있는 이곳에서 그동안 헌신적으로 수고 해 주신 전임 김수남 총무에게 감사하며 또한 신임 주재형 총무에게 맡겨진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격려와 성원과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취임 인사를 하고 있는 주재형 총무. (사진= 이승민 특파원)


신임 주재형 총무는 취임사를 통해 “무거운 중책을 맡고 보니, 주권을 잃고 내일이 불투명했던 우리 민족의 고난과 시련으로 점철됐던 지난 과거를 돌이켜보지 않을 수 없다"며 "감내하기 힘든 역경 가운데서도 국권회복을 향한 염원을 불사르며 세계만방에 독립의 굳은 의지를 전했던 선배님들의 숭엄한 민족정신을 이어받아 일본 사회에 새로운 각성을 일구는 기독교 사회운동을 전개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그는 "28년간 서울 YMCA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맡은 시대적 소명과 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서울YMCA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선교적인 차원에서도 충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재형 신임 총무는 1964년 충남 논산 출생으로 세종대학교 예체능학과 졸업.1989년 서울 YMCA에 입사해 2017년 재일본한국YMCA 부총무를 거쳐 지난 17일 재일본한국YMCA총무 취임식을 하게 됐다. 

▲취임식을 마친 주재형 총무가 성경책을 들고 현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도쿄 수이도바시역 근처에 있는 재일본한국YMCA 건물.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