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성산구, 야생동물보호 캠페인 및 도토리저금통 설치
김성현
ksh74@naver.com | 2017-10-22 21:50:01
“도토리 다람쥐에게 양보해요, 다람쥐가 배가 고파요”
[로컬세계 김성현 기자]경남 창원시 성산구는 21일 관내 대방동 대암산 등산로 입구에서 등산객을 대상으로 ‘야생동물보호 캠페인’을 벌이고 ‘도토리저금통’을 설치했다.
김성미 창원대암고 교사는 “이번 행사가 매우 유익하고, 특히 도토리저금통 설치는 야생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환경을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된 거 같다”고 말했다.
| ▲창원시청 제공. |
이날 캠페인은 창원대암고 학생과 경남야생생물보호협회 회원 등 총60여 명이 참가해 도토리, 밤 등 무분별한 야생열매 채취로 인해 먹이가 부족해 생존에 위협받는 야생동물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한국로드킬예방협회와 함께 등산객들이 무심코 가져가는 도토리를 되돌려 주도록 ‘도토리저금통’을 경남 처음으로 대암산 등산로에 설치했고, 등산객들은 다람쥐들이 배불리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저금통에 도토리를 가득 채웠다.
이날 참여 학생들은 ‘도토리 다람쥐에게 양보하세요’, ‘다람쥐가 배고파요’ 등 직접 만든 피켓을 가지고 등산객을 대상으로 야생동물보호에 동참하자는 구호를 제창하고 홍보물(손수건)을 배부해 시민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김태순 창원시 환경미화과장은 “야생동물의 먹이가 되는 도토리, 밤 등 무분별 채취로 겨울철 먹이부족에 시달리는 야생동물에게 도토리저금통은 먹이를 제공하는 식량창고 역할을 할 것으로 향후에도 도토리저금통 설치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건강한 자연생태환경 보전을 위해 야생동물 먹이인 야생열매 채취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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