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한국쌀가공식품협회 공주시 유치… 쌀 산업 중심지 도약 시동

박명훈 기자

culturent@naver.com | 2025-12-02 21:41:13

공주시 동현지구에 2030년까지 신축 이전… 연간 4만 2000명 방문 기대 충남도 제공.

[로컬세계 = 박명훈 기자] 충남도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유관 단체인 한국쌀가공식품협회를 공주시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도는 2일 도청 상황실에서 김태흠 지사와 박병찬 한국쌀가공식품협회장, 최원철 공주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협회 청사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한국쌀가공식품협회는 2030년까지 250억원을 투입해 공주시 동현지구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청사를 신축해 이전한다. 연면적은 3967㎡로 계획됐다.

충남도는 지난해 협회가 협소한 기존 청사 문제와 정부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이전을 추진한다는 동향을 파악하고, 공주시와 협력해 후보지 제안과 차별화된 인센티브 제공 등 선제적 대응을 이어왔다. 그 결과 협회 유치에 최종 성공했다.

세부 이전 일정은 2026년 상반기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27년 실시설계, 2028년 착공을 거쳐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협회는 가공용 쌀 공급 관리, 쌀 건강식품 연구 개발, 쌀 가공식품 소비 홍보, 산업 종사자 교육, 회원사 해외 진출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한다.

협회 이전에 따른 경제 효과도 기대된다. 연간 1140개 회원사의 종사자와 관계자 등 2000여 명 이상이 교육을 위해 공주 지역을 방문하게 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청사 건설기간 중 도내 생산유발액 149억원, 부가가치 유발액 63억원, 취업유발 88명이 예상된다. 준공 이후에도 직접고용 60명, 간접고용 연간 50명 이상이 발생해 연간 약 40억원의 지역경제 효과가 추정된다.

한국쌀가공식품협회는 2023년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2024년 축산환경관리원에 이어 동현지구로 이전을 결정한 세 번째 기관이다. 세 기관의 청사가 각각 2027년, 2028년, 2030년에 준공되면 총 310여 명이 근무하고 교육생 4만 2000명이 방문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도는 이에 맞춰 식품안전 연구개발 집적지구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며 세 기관의 이전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은 접근성과 기반시설이 우수한 공공기관 입지 최적지”라며 “협회가 쌀 관련 전문 연구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병찬 협회장도 “더 나은 환경에서 식량산업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며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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