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서 ‘금파 강도근 전국 판소리·고법 경연대회’ 개최

이태술 기자

sunrise1212@hanmail.net | 2025-11-03 21:26:41

동편제 본향서 33회 맞아 열려…전국 국악 인재들 실력 겨뤄
8~9일 예선·본선…김건희 명창 ‘흥보가’ 완창 무대도 마련
제33회 금파 강도근 전국 판소리 고법 경연 대회 개최. 남원시 제공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전북 남원시는 (사)강도근동편제판소리보존회 주관으로 제33회 금파 강도근 전국 판소리·고법 경연대회가 11월 8일부터 9일까지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판소리의 뿌리인 동편제 전통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행사로, 전국의 국악 인재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판소리는 일반부, 신인부(단체 및 개인), 고등부, 중등부, 초등부 부문으로, 고법 경연은 일반부, 신인부, 학생부 부문으로 진행된다.

대회는 8일 예선을 시작으로 9일 본선이 치러지며 참가자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소리와 장단을 뽐낼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춘향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김건희 명창(국가무형유산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의 ‘흥보가’ 완창 무대가 마련된다.

금파 강도근 명창(1900~1980)은 남원 출신으로, 절제된 발성과 깊이 있는 성음으로 동편제 판소리의 정수를 완성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대표 작품으로 흥보가, 춘향가, 심청가가 있으며, 이 가운데 ‘강도근제 흥보가’는 완성도가 높다고 알려졌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이번 대회는 판소리와 고법을 사랑하는 인재들이 실력을 마음껏 펼칠 소중한 무대”라며 “국악의 전통을 이어가는 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sunrise12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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