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래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의원, '강원연구원 영동분원 설치에 대한 제언'

전경해 기자

dejavu0057@gmail.com | 2024-03-12 20:58:11

강원의 미래 발전 전략 연구하고 제시하는 강원연구원 영동분원 설치 검토
영동지역 현실에 맞는 연구과제 밀도 있게 수행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해

▲ 5분 자유발언하는 김용래 의원

 

[로컬세계=전경해 기자]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제32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12일 김용래(강릉·국힘)의원은 ‘강원연구원 영동분원 설치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했다.

  

-다음은 발언 전문-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강릉 출신 김용래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오늘 강원특별자치도의 싱크탱크인 ‘강원연구원의 영동분원 설치’에 대한 말씀을 드리고자 5분 자유발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를 지리적으로 영동과 영서로 구분한다면, 영동지역에 해당하는 시·군은 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태백까지 7곳이 있습니다. 또한, 언어나 생활권 등 문화적으로 구분한다면 정선, 평창도 포함되어 강원자치도 18개 시·군 중 절반인 9곳이 영동지역에 해당합니다.

 

예로부터 영동지역은 오대양 및 북극항로와 연결하는 동해바다를 접하고 있어 어업, 항만, LNG와 수소, 시멘트, 비철금속, 북방물류기지, 관광 등의 단어로 표현되는 관련 산업에 관한 강점과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1970~80년대 산업화 시대에는 우리나라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수산물 자원도 큰 폭으로 줄고, 활황이었던 광업도 명맥이 끊기는 등 환경 변화로 인해서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영동지역은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영동지역의 총생산도 강원자치도의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원자치도에서 인구수가 많은 도시를 보자면 춘천, 원주, 강릉을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 1995년 도·농 통합 당시, 강원자치도 3대 도시인 강릉, 원주, 춘천의 인구수는 표에서 보시다시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최소, 최대 간극이 1만4,000명이었습니다. (강릉 약 22만3,500명, 원주 약 23만7,500명, 춘천 약 23만2,700명)약 30년이 된 지난해 2023년 기준 인구를 보면, 95년도 대비 춘천과 원주는 인구가 늘었으나 강릉은 줄었습니다. 또한, 최소, 최대 간극은 15만 명이 되었습니다. 비단 강릉뿐 아니라, 영동지역 시·군은 모두 비슷한 상황입니다.(강릉 약 21만500명, 원주 약 36만1,500명, 춘천 약 28만7,000명)

 

국가 차원의 최대 현안 중 하나가 국가균형발전입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 발전으로 지방이 소멸위기에 놓였습니다. 그리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강원자치도의 영동-영서가 균형 있게 발전해야 강원도민 모두가 살기좋은 강원자치도가 되고 인구 유입과 새로운 도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영동지역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위기를 해소하고, 동해안을 강원특별자치도의 신성장 축으로 만들어 영동-영서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강원특별자치도 제2청사, 글로벌본부가 개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김진태 지사님께 감사드리며, 이제 다시 한번 부탁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1994년 설립된 강원연구원은 강원특별자치도의 중·장기 정책개발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지역경제와 사회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한 연구기관입니다. 영동-영서 간 균형발전을 위해서 제2청사가 개청했듯이, 강원의 미래 발전 전략을 연구하고 제시하는 강원연구원 영동분원 설치를 검토해 주시길 바랍니다. 영동분원 설립 주장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강원연구원은 2018년 9월에 도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분원 설치 계획을 보고하고 도의회 협조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2021년 3월에는 도의회 업무보고를 통해 ‘분원 설립이 필요하다’라며 분원 건립을 공개적으로 추진했으며, 구체적인 방안 협의 단계까지 이르렀던 것으로 언론에 여러 차례 보도되었습니다.

 

또한, 다른 지자체에도 연구원 분원을 설치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경기연구원은 본원은 수원에 두고 의정부에 북부연구센터를 설립해 경기 북부지역 정책지원 연구를 수행하고 있고, 충북연구원은 본원을 청주에 두고, 옥천에 남부분원, 제천에 북부분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문현답’을 유머식으로,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라고 풀이합니다. 영동지역 현실에 맞는 연구과제를 더욱 밀도 있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연구원들이 현장(영동지역)에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김진태 지사님, 도청 공직자 그리고 강원연구원 관계자들께서는 잠시 멈췄던 영동분원 설립 계획 논의를 재개해 주시길 바라며, 5분 자유발언을 마칩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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