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여러분, 야전삽 불편하셨죠? 고쳤습니다

이명호 기자

lmh@localsegye.co.kr | 2016-12-26 20:43:34

국방부, 방한장갑 등 5개 불편 군수품 시험 평가뒤 개선

[로컬세계 이명호 기자]장병여러분, 야전삽 불편하셨죠? 고쳤습니다.

 
국방부는 2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각 군의 군수품 개선제안 시스템을 통해 접수된 품목 중 야전삽, 방한장갑, 안면 마스크, 총기 멜빵끈, 방탄헬멧 위장포 등 5개 품목의 기능을 장병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국방부는 각 군 및 군수품 개선제안 시스템을 통해 접수된 품목을 대상으로 품목 선정 절차를 밟았다.


장병 불편 개선요구 사항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품목 중에서 개선하면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품목을 우선 선정 대상으로 삼았다.


심의 결과 야전삽 등 최종 5개 품목을 개선 대상으로 선정했다. 1차는 장병 설문조사 및 인터뷰를 실시해 불편 및 개선 내용을 파악했고, 2차는 소재 개선·디자인 설계 등을 통해 새로운 시제품을 개발했다.


이어 시제품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4달동안 부대시험평가(육군, 공군, 특전사 등)를 실시했다. 평가 결과 5개 품목이 공통으로 기존 군수품 대비 항목별 만족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목조임 조절 너트가 자주 풀렸던 야전삽은 곡괭이로 사용하도록 삽자루 각도를 90도에서 85도로 조절했고,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너트가 풀리지 않도록 구조를 개선했다.


방한장갑은 벙어리장갑 형태여서 총기 방아쇠 부분에 손가락을 넣기 힘들었는데, 크기를 줄이고 5개 손가락 모두 넣고 사용하도록 개선하고 소재의 보온성도 높였다.


안면 마스크는 방한 기능성을 높였고 귀와 코를 모두 덮도록 일체형으로 제작됐다. 하단부의 조이는 고무줄이 자주 끊어졌던 방탄헬멧은 고무줄을 밴드로 교체했고 계급장도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도록 벨크로를 추가했다.


부대시험평가에 참석한 육군 12사단 37연대 이봉규 상병은 “개선된 야전삽을 사용해 보니 기존 야전삽과 비교해 안정성 면에서 뛰어나며 잘 미끄러지지 않아서 안전사고 우려도 감소됐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실제 군에서 사용할 수 있을지를 판정하고, 품질이 개선된 우수한 군수품을 군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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