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전문대·넥스트브릿지, 볼리비아 라파스에 ‘AI 건강검진센터’ 구축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2026-04-12 12:59:50
전문의 부족 지역 고려…간호 인력 중심 운영 가능
중남미 협력 성과…AI 공공의료 현장 적용 첫 사례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한국의 인공지능(AI) 의료기술이 중남미 공공의료 현장에 본격 도입되며,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 새로운 보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명지전문대학과 ㈜넥스트브릿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K-Lab 볼리비아’ 사업의 일환으로, 볼리비아 라파스 시청 산하 시립병원에 ‘AI 건강검진센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 센터에는 한국 기업들이 개발한 다양한 AI 의료기기가 설치됐다. 해당 장비는 AI 기반 영상 분석과 데이터 판독 기술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예비 진단을 지원하며, 전문의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간호 인력이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공공보건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파스 시 자치정부(GAMLP)는 이 시설을 볼리비아 최초의 ‘AI 건강검진센터’로 지정하고 향후 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 주요 언론들도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사업은 K-Lab 프로그램에서 AI 기술을 실제 공공의료 현장에 적용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2023년 11월 볼리비아 국립대학교(UMSA)에 K-Lab을 구축한 이후, 디지털 인재 양성을 넘어 의료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장한 것이다.
명지전문대학과 넥스트브릿지는 2024년과 2025년 세 차례에 걸쳐 ‘K-Lab AI 헬스케어 세미나’를 개최하며 한국과 중남미 간 공동연구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지난해 9월에는 중남미 6개국 보건의료 고위 관계자를 한국으로 초청해 AI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기술을 체험하는 연수를 진행하는 등 협력을 이어왔다.
명지전문대학 정보통신공학과 윤영현 교수는 “AI 기반 헬스케어는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 현지 의료 접근성의 형평성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K-Lab을 통해 축적된 교육과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남미 수요에 맞춘 협력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명지전문대학 AI융합서비스학과 백재순 교수는 “이번 AI 건강검진센터는 한국 AI 의료 기술이 개발도상국 공공보건 현장에 직접 적용된 의미 있는 사례”라며 “향후 축적되는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남미 맞춤형 AI 진단 모델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Lab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하고 NIPA가 수행하는 ICT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미얀마·라오스·우즈베키스탄·볼리비아·코스타리카 등 5개국에 디지털 혁신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명지전문대학과 넥스트브릿지는 볼리비아와 코스타리카에서 K-Lab 사업 수행기관으로 참여하며 디지털 인재 양성과 AI 헬스케어,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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