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은둔형 외톨이 문제 심각”…전 연령대 지원 확대 공감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2025-12-02 20:04:32

응답자 86.7% “심각한 사회 문제”…청년층 중심 지원 한계 지적
중장년층 포함 전 연령 지원 확대에 85.9% 찬성
가족 상담·선제 대응 필요성에도 국민 대다수 공감
[픽사베이]

국민권익위원회는 국민 정책 참여 플랫폼 ‘국민생각함’을 통해 3,216명을 대상으로 은둔형 외톨이 관련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6.7%가 현재 문제를 매우 심각하거나 심각하다고 평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은둔·고립이 특정 세대가 아닌 사회 전반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정부 지원 대상이 주로 청년층에 집중된 것에 대해서는 85.9%가 중장년층 등 모든 연령대로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은둔이 전 세대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확인된 셈이다.

은둔을 시작하게 되는 계기에 대한 질문에서는 대인관계 어려움과 심리적·정신적 부담이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 혼자 있고 싶어지는 이유로는 직장·학교 등에서 관계가 힘들게 느껴질 때가 26.8%로 가장 많았다.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특성을 고려해 정부와 지방정부가 위기 신호를 먼저 파악해 선제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85.5%가 동의했다. 또한 은둔형 외톨이뿐 아니라 가족에 대한 심리상담과 교육 프로그램 필요성에도 86.7%가 공감했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은퇴 후 고립된 중장년층에 대한 관심, 초기 위기 신호 포착, 가족 상담 지원, 사회적 낙인 해소 등이 제시됐다.

김기선 국민권익위 권익개선정책국장은 “3,200명 넘는 국민의 의견을 제도 개선안에 충실히 반영해 정책 현장에 생생하게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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