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씨름 관련 유물 전국 최초 공개
한용대 기자
pmcarp@nate.com | 2021-06-07 19:49:46
▲홍보물. |
[로컬세계 한용대 기자]경남 창원시(시장 허성무)는 씨름의 저변 확대와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대한씨름협회(회장 황경수)와 공동으로 오는 15일부터 10월 17일까지 넉 달간 '모래판 위의 거인, 천하장사'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창원시립마산박물관 개관 20주년을 맞이하여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씨름’을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하며, 씨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되돌아보고 1970~90년대 씨름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마산씨름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별전의 구성은 크게 씨름의 역사 · 영광 · 묘미 · 부활로 구성되며, 옛 그림과 기록 속에 나타난 씨름의 역사, 지역 출신 천하장사의 활약상과 지도자들의 숨은 이야기, 화려한 씨름 기술 등을 선보이고 씨름의 부활을 위한 미래 청사진을 보여준다.
▲제1회전조선씨름선수권대회 우승 트로피 / 국민체육진흥공단(국립체육박물관) 소장 |
또한 이승삼, 송송화 등 씨름 명사 애장품 기증전시를 통해 씨름자료의 중요성과 그 가치를 공유해 범국민 기증운동을 홍보한다.
특히 이번 특별전에서는 전시품의 일부가 전국 최초 공개되며, 그 중에서 최근 마산박물관으로 기증 접수된 일제강점기 송병규와 나윤출 등 유명 씨름인들의 주소가 적힌 책을 비롯해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국립체육박물관(2023년 개관 예정) 전시를 위해 수집한 1936년에 개최된 ‘제1회 전조선씨름선수권대회’ 우승 트로피를 대여 전시하여 시민들에게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일제강점기 씨름인 연락부책. |
한편, 씨름 특별전과 연계하여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비대면 씨름체험, 씨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씨름 전문가 특강,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씨름캠프, 찾아가는 전통씨름대회, 어린이 인형극, 팔씨름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심재욱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오는 8월에 새로운 씨름 관련 유물로 교체전시하여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씨름의 성지, 창원’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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