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 구속은 회복 불가능한 건강 악화 우려”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2025-09-21 19:17:23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은 한학자 총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과 관련해 “구속은 회복할 수 없는 건강 악화를 초래할 수 있으며, 도주나 증거 인멸의 가능성도 없다”는 입장을 21일 밝혔다.
가정연합은 “한학자 총재는 83세 고령으로 백내장·녹내장 등으로 시력이 크게 악화돼 있으며, 심장 절제 수술 이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며 “부정맥 치료 약물 부작용에 따른 폐 기능 저하, 뇌졸중 등 합병증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구속은 급격한 건강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정연합은 세계본부와 재단을 비롯한 300여 개 산하기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회의와 품의 절차를 거치는 집단 의사결정 구조 속에서 총재가 개별 사무를 직접 지시·관리하는 것은 제도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수사기관이 이미 대규모 압수수색을 통해 자료를 확보한 만큼 구속으로 새롭게 규명될 사안은 없다”고 했다.
또 “종교단체 운영은 신뢰를 기반으로 하며, 문제가 됐던 사안은 특정 개인의 일탈이었다”며 “총재가 자금 흐름이나 불법적 정치적 청탁에 개입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가정연합은 “한학자 총재와 단체는 성실히 수사와 재판 절차에 임할 것”이라며 “사법부가 법과 원칙을 지키면서 국민의 기본권과 종교의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를 존중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입장문 전문이다.
- 한학자 총재님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관련 우리의 입장
한학자 총재님께서는 일생을 하늘부모님 해방과 인류구원, 항구적 평화이상세계 실현을 위해 전 세계 190여 개국을 순회하시면서 기도와 정성으로 하늘부모님 아래 인류 한 가족 천일국 이상(理想) 실현을 위해 살아오신 분입니다.
첫째, 고령과 건강 문제로 구속은 회복할 수 없는 건강 악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83세 고령의 한 총재님은 오랜 기간 백내장, 녹내장 치료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력이 크게 악화돼 기본적인 생활에 무리가 많습니다. 또한, 지난 9월 심장 부위에 대한 절제 수술 이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며 부정맥 치료 약물로 인한 폐기능 저하, 뇌졸증, 뇌경색 등 합병증이 발병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의의 소견입니다. 구금이 이어질 경우 안압 상승으로 급속한 실명뿐 아니라 심장 질환의 합병증 발병 우려가 커, 이는 회복할 수 없는 건강 악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둘째, 도주나 증거 인멸의 우려도, 구속의 실질적 효용도 없습니다.
가정연합은 세계본부와 재단을 비롯한 300여 개 산하기관으로 운영되며, 중요한 사안은 회의와 품의, 자료 생성 절차를 통해 공동으로 결정됩니다. 이처럼 공개적이고 집단적인 의사결정 구조에서 총재님이 모든 사무를 지시하거나 관리하는 것은 제도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이미 수사기관이 두 차례 대규모 압수수색과 관계자 조사를 통해 방대한 자료를 확보했기 때문에, 구속으로 새롭게 밝혀질 것은 없습니다.
셋째, 종교단체는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데, 특정 개인이 이를 악용한 일탈입니다.
당시 세계본부는 가정연합에서 가장 큰 권한을 가진 조직으로, 당시 세계본부장은 예산과 자금을 사실상 독자적으로 다루었으며, 재무 책임자 자리까지 그의 배우자가 맡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총재님이 자금 흐름에 직접 개입한다는 주장은 현실과 맞지 않으며, 한 총재님은 어떤 불법적인 정치적 청탁 및 금전 거래를 지시한 적이 없습니다.
가정연합과 한 총재님은 앞으로도 성실히 수사와 재판 절차에 임할 것입니다. 도주나 증거 인멸의 가능성은 전혀 없으며, 불구속 상태에서도 진실 규명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전 세계 1,000만 신자가 함께하는 종교 공동체로서, 우리는 사법부가 법과 원칙을 지키는 동시에 국민의 기본권과 종교의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를 존중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2025년 9월 21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