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총리 건강 악화로 사임 의사 표명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1@gmail.com | 2020-08-28 19:03:37

▲ 28일 오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임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사진 NHK켑쳐.

[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 아베총리는 28일 오후 5시, 수상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강문제로 사임할 의향를 밝혔다. 사임 이유로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하여 지속적인 처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아베총리는 “임기 1년 정도를 남겨놓고 사임하게 됨을 국민들께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한국과의 우호문제, 북한과의 일본인 납치송환문제, 코로나바이러스문제 등 국내외 미해결문제와 수많은 과제들을 남겨놓고 사임하게 되어 아쉬움을 깊이 통감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가는 빠른 시일 안에 총재 선거를 실시하고 차기 수상을 선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자민당의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책회장과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보이고 있으며, 각료 중에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 고노 다로 방위상 등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자민당 규칙에 따르면, 당총재가 임기 중 사퇴하면 원칙적으로 참의원과 중의원, 당원이 참여하는 투표로 새로 총재를 선출한다.


한편, 아베 총리는 신타로 전 외상의 차남으로, 조부는 기시 노부스케 전 수상이다. 신타로 전 외상의 사망으로 1993년 중의원 선거에서 야마구치 1구에서 입후보해 첫당선 되어, 9차례 내리 당선됐다.


지난 2003년에는 고이즈미 정권에서 당간사장으로 발탁돼 2005년에 관방장관으로 취임, 2006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뒤를 이어 52세에 총리에 올랐다. 2007년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대패, 건강까지 좋지 않아 사임했다.


2012년 12월의 중의원 선거에서 과반수를 얻고 정치에 복귀했으며 2015년에는 무투표로 총재에 추대됐다. 2018년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씨를 누르고 3선을 달성, 일본 최장수 총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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