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 급증하는 인구 대비해 경찰서 추가 신설 공식 건의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2025-11-17 18:45:14

관할 면적·인구 특례시 중 최상위 규모…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 전국 평균의 2.5배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황창선 경기남부경찰청장에게 경찰성 신설 관련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화성시 제공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경기 화성특례시는 17일 급격한 인구 증가와 광범위한 행정구역으로 인한 치안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서 1개소 추가 신설을 경기남부경찰청에 공식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2026년 구청 출범을 앞두고 시민 안전 확보와 치안 대응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대응이다.

화성특례시는 2025년 1월 특례시 출범과 함께 2026년 2월 4개 구청을 설치할 예정이며, 서울시의 1.4배에 달하는 844㎢의 넓은 면적과 106만여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4위 규모다.

그러나 시에는 현재 화성서부경찰서와 화성동탄경찰서 두 곳만 설치돼 있으며,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는 996명으로 전국 평균 391명의 2.5배에 달한다. 인근 특례시 평균인 760명(수원시 599명, 고양시 725명, 용인시 955명)보다도 높아 치안 서비스 저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관할 면적 역시 경찰관 1인당 0.80㎢로, 수원시 0.06㎢, 고양시 0.18㎢ 대비 3.2배 이상 넓어 신속한 현장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황창성 경기남부경찰청장등 관계자에게 경찰서 신설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화성시는 최근 5년간 전국 최고 수준의 인구 증가율을 기록해 왔으며, 2040년까지 인구가 약 15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업체 1만8천여 개가 밀집해 있고 외국인 근로자 수도 28,806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외국인 관련 사건 대응 체계 강화도 시급한 상황이다.

화성시는 지난해 말부터 경찰청과 경기남부경찰청과의 실무 협의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2025년 9월에는 행정안전부에 경찰서 신설을 정식으로 요청한 바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시는 광역단체에 버금가는 면적과 인구를 갖고 있지만 치안 인프라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경찰서 추가 신설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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