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버스' 2척 첫 진수…한강 수상교통 시대로의 첫걸음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2024-11-25 18:40:01
25일 경남 사천 오세훈 시장 등 참석, 「한강버스 안전기원 진수식」 개최
▲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월) 경남 사천에서 열린 '한강버스 안전기원 진수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서울시가 올해 3월부터 착수한 ‘한강버스’ 2척에 대한 진수식을 경남 사천시에서 25일 진행했다.
이날 경상남도 사천시 은성중공업에서 열린 진수식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및 한강버스 운영 사업자인 (주)한강버스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진수식은 △진수선 절단식 △샴페인 브레이킹 △유공자 표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진수선 절단식은 아기의 탯줄을 자르는 것처럼 배가 처음 진수해서 바다에 나갈 때 새로운 생명이 탄생한다는 의미로 진수선을 자르는 것으고, 진수선을 여성이 자르는 전통에 따라 68년 서울시의회 역사상 최초의 여성 의장인 최호정 의장이 진수선을 절단했다.
▲ 25일(월) 경남 사천에서 '한강버스 안전기원 진수식'이 열린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이 진수선 절단식에 참여하고 있다. |
샴페인 브레이킹은 샴페인 병을 뱃머리에 부딪혀서 깨뜨리는 의식으로, 배의 새로운 탄생을 축하하고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기 위한 전통적인 의식이다. 샴페인 브레이킹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한강버스 김선직 대표이사 및 ㈜은성중공업 김정열 대표이사가 함께 했다.
유공자 표창은 이번에 진수되는 2척의 선박 건조를 완수한 ㈜은성중공업 김정열 대표이사, 하이브리드 선박 추진체 개발과 제작 등을 맡은 ㈜카네비모빌리티 정종택 대표이사, 선박 설계를 시행한 ㈜정해엔지니어링 이재철 상무 등의 유공자에게 오세훈 서울시장이 표창장을 수여했다.
흰색 바탕에 파란색 몸체로 이뤄진 한강버스는 잠수교도 통과할 수 있도록 선체의 높이를 낮게 설계됐고, 내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파노라마 통창이 눈에 띄었다. 큰 창 너머 한강의 시원한 풍광과 서울 도심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도록 통창을 갖췄다.
▲ 25일(월) 경남 사천에서 열린 '한강버스 안전기원 진수식'에서 선보인 한강버스 외관 |
또한 선내 카페테리아에서 간단한 식음료를 구입해 개인 좌석별 테이블에 놓고 여유있고 쾌적한 이동 경험을 즐길수 있도록 했으며, 선박의 앞뒤에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하여 자전거를 이용한 탑승이 가능하고, 4개의 휠체어석도 마련되어 이동 약자들도 한강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시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으로 건조된 한강버스의 추진체가 배터리 화재로부터 안전하도록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배터리 시스템 내부의 가스 센서를 설치해 화재 징후를 미리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 △배터리 과충전 방지 △배터리셀 연쇄 폭발 방지 △열폭주시 가스 분사 소화 △유사시 배터리 함체 침수 등의 배터리 화재 발생 방지를 위한 4중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시는 오늘 공개된 2척의 선박들은 은성중공업 인근 앞바다에서 해상 시험 및 시운전 등을 통해 선박의 기능과 안전성에 대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의 검증을 거쳐 12월까지 한강으로 인도될 예정이고, 나머지 선박 6척과 예비선박 등의 추가선박 4척도 정상적으로 건조하여 순차적으로 한강에 인도될 계획이다.
▲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월) 경남 사천에서 열린 '한강버스 안전기원 진수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오세훈 시장은 “한강 수상교통의 시대가 드디어 개막된다. ‘한강버스’를 통해 시민들께는 새로운 대중교통을 제공하고,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는 서울만의 독특한 정취를 선물해 드릴 수 있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서울의 한강을 세계에서 가장 즐기기 좋은 강으로 한강버스는 서울 시민이 매일매일 쾌적하게, 편리하게, 편안하게, 행복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상 교통수단으로 반드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