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국가 핵심 연구시설 유치…‘URL 사업’ 예타면제 확정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 2025-12-02 17:44:19

‘태백URL 예타면제 시민보고회’ 개최

6,475억 원 투입, 2030년 1차 완공 목표
지역 일자리 창출·경제 활성화 기대
시민 협력 기반 산업 전환·청년 유입 기대
이상호 시장이 2일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태백URL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시민보고회’를 갖고 있다. 태백시 제공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국가 핵심 연구인프라를 품은 태백시가 지역 산업 전환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결정으로 ‘태백URL(연구용 지하연구시설)’ 사업이 본격 추진되며, 이상호 시장의 적극적 유치 전략과 시민 협력에 힘입어 지역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도 실질적 효과가 기대된다.

강원 태백시는 2일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태백URL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시민보고회’를 열고, 국가 연구시설 유치에 따른 지역 대체산업 전환 전략을 시민과 공유했다. 행사에는 이상호 시장을 비롯해 유관기관 관계자, 시의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예타면제 결정은 지난달 27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의결과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 확정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총 사업비는 6475억원 규모로, 태백시는 2026년 기본계획 수립 후 당초 2032년 완공 예정이던 1차 사업을 2030년으로 앞당겨 추진할 계획이다.

태백URL 사업은 국내 심층 지하연구 기반을 마련하고, 사용후핵연료 처분 및 지하 안전성 평가 관련 기술을 검증하는 국가 핵심 연구시설로 조성된다. 

이상호 시장은 “이번 예타면제 확정은 태백이 국가과학 인프라의 한 축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직접적인 정부 협상과 전략적 유치 노력으로 시민과 함께 안정적인 일자리와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이상호 시장이 그동안 중앙부처와 연구기관을 직접 찾아 협상하고, 지역사회와 소통을 통해 시민 동의를 확보한 결과라는 평가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 경제성분석연구실 분석에 따르면, 태백URL 구축 시 직접효과 1738억원, 생산유발효과 2524억원, 취업유발효과 1660명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추진하는 1247억원 규모의 추가 R&D 과제를 통해 태백시는 사용후핵연료 처분부지 평가와 지하 안전성 실증을 위한 국가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시는 이번 예타면제를 계기로 부지 논란을 마무리하고, 향후 세부 사업계획 수립과 예산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상호 시장은 “정부의 확고한 정책 의지와 지역사회의 협력이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태백의 산업 지형을 바꾸는 실질적 전환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이번 태백URL 예타면제 확정을 계기로 시민과의 소통을 지속하고, 지역 산업 전환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체적 정책 마련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상호 시장은 이를 통해 태백이 단순 연구시설 유치에 그치지 않고, 산업과 경제 구조를 바꾸는 실질적 변화를 선도하도록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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