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시장, 엘시티 태풍피해 ‘안전 불감증’ 질타

임종보 기자

jocrates@hanmail.net | 2018-10-15 17:08:43

▲오거돈 부산시장은 15일 해운대 엘시티 건설현장을 방문해 안전 불감증을 지적하고 철저한 안전진단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부산시 제공)
[로컬세계 임종보 기자]오거돈 부산시장은 15일 해운대 엘시티 건설현장을 방문해 ‘연이은 엘시티 안전사고의 근본적 원인은 안전 불감증’이라고 지적하고 철저한 안전진단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오 시장은 “엘시티 건설현장에서는 지난 3월 공사장 인부가 4명이나 사망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또 이런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태풍이 온다는 예보가 나왔을 때 미리 외벽 와이어를 가이드로 감싸거나 제대로 묶어만 놨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점검에는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이 동행했으며 시공사인 포스코 건설 엘시티사업단 관계자들이 나와 현장 브리핑을 열었다.

▲15일 엘시티 현장점검에는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이 동행했으며 시공사인 포스코 건설 엘시티사업단 관계자들이 나와 현장 브리핑을 열었다.

오 시장은 “엘시티 건물이 바닷가에 인접한 지리적 조건과 초고층 건물이라는 점을 감안해 돌풍과 회오리 등 풍압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전문가의 검증을 받아 새로운 안전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하고 “현장 소장, 공사장 관계자 안전교육도 한층 강화하는 등 강력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이어 “엘시티는 태생부터 논란이 많았는데 어떤 문제로든 더 이상 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해운대에 건설 중인 엘시티는 지난 6일 태풍 콩레이의 부산 상륙으로 외벽 와이어가 강풍에 날리며 타워동 외벽 유리창을 때려 유리창 1100여 장이 파손됐다. 유리 파편 인근 아파트와 주차장까지 날리면서 주민들의 피해도 발생했다.


이에 부산시와 해운대구청은 지난 8일 안전 점검을 위해 공사 중단을 지시했으며 지난 10일에는 합동 현장점검을 시행했다.

▲엘시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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