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제5회 시간여행축제’… ‘근대 이야기 속으로’떠나자!
양해수 기자
yhskj4819@hanmail.net | 2017-09-04 17:03:13
▲지난해 열린 군산시간여행축제 모습.(사진제공=군산시) |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1930~40년대 근대역사의 중심지인 월명동과 영화동 일대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타 시와 차별화 되는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어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70~80년대 군산의 중심지로서 한때 번영기를 맞다가 도시 확장과 더불어 공동화 등을 겪으면서 다시 근대역사를 배경으로 한 도시재생의 새로운 전기를 맞으며 아픈 역사를 간직한 근대역사문화의 도시로 재조명 받고 있다.
이에 군산의 ‘시간여행’ 이라는 아이덴티티는 막연한 기대와 호기심으로 새로운 관광・축제 트렌드를 선도하기에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으나, 근대역사를 배경으로 군산에서 보여주는 시간여행과 축제의 콘텐츠는 그런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아직은 부족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시간여행축제는 군산만의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시작된 축제를 넘어 대한민국의 대표축제로 가기 위해 넘어야할 과제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이번 축제를 준비하는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문화관광축제 평가위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세미나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과 지난해 축제평가에서 지적된 문제점들을 개선해 이번 축제를 준비 중에 있다.
첫째, 우천에 대비한 비 가림 시설 설치와 부족 했던 각종 관광객 편의시설, 안내소 등을 확충하고 행사 취지에 맞게 근무자 복장이나 축제 행사장 경관이 개선된다.
둘째, 축제기간 동안 행사장 주변을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해 편중된 공간구성 개선에 나선다.차 없는 거리 안에는 각종 체험과 전시 공연, 시민참여 행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셋째, 군산시간여행축제 대표 콘텐츠를 새롭게 정비해 선보인다.
축제를 상징하는 퍼레이드 구성이 3.5만세라는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 그 시대의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을 보여주는 내용이 새롭게 펼쳐진다.
아울러 가족단위로 체험할 수 있는 ‘빽투더 1930’s'미션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워 야간까지 상설 운영된다.
‘독립자금을 모아라’라는 미션 수행을 통해 그 시절 독립활동을 재미있는 게임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일정 금액의 독립자금을 모으면 독립군 메달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넷째, 야간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축제의 변화를 도모한다. △ 시간여행터널(주제관)을 비롯해 새롭게 선보이는 △천막극장 △ 김첨지네 인력거 △ 1930‘s 가비(coffee)이야기 등 주요 프로그램 들이 야간까지 운영된다.
특히 ‘초원사진관’ 에서는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사계(四季)’미디어파사드쇼를 처음 선보일 예정이어 기대를 모은다.
다섯째, 유료 콘텐츠를 도입해 축제위원회의 재정자립 기반 시스템을 갖추어 간다.
유료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시간여행화폐’로 환전을 해야 가능하도록 하여 그 시설 화폐를 체험하는 또 하나는 축제 콘셉트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여섯째, 시민참여를 촉진 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가 돋보인다.
순수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플래시몹 서포터즈’가 전국을 누비며 이색적인 축제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시민이 만들고 참여하는 오픈 라디오-방송인 ‘군산 늬우스’나 군산의 커피동호회원들이 준비 중인 ‘1930’s가비(coffee)이야기’ 시간여행 마을에서 개최되는 마을음악회인 ‘세광 모던연주회’ 등이 성공적으로 준비 중에 있어 향후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발굴과 확산을 통한 민간참여가 활성화 되는 축제발전에 기대를 모은다.
일곱째, 시간여행축제의 정체성으로 담은 축제캐릭터가 처음 선을 보인다.
시간여행축제위원회 주관으로 개발된 캐릭터는 올해 평면 디자인 작업을 마쳤고 캐릭터에 어울리는 이름 공모와 선호도 조사 등을 통해 네이밍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특히 시간여행축제를 방문하는 다양한 관광객의 니즈(needs)를 반영해 평소 개방되지 않는 근대건축물을 12명 이내를 한 조로 구성해 전문가 해설과 함께 ‘이야기가 있는 집 투어’프로그램을 유료로 진행해 고급·차별화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간여행축제는 지난해의 많은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근대역사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과 시민참여 활성화 등 다양한 노력과 시도만으로도 이미 큰 성과로 돋보인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이번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될 것으로 기대감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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