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어린이집 CCTV 제대로 운영되는지 꼼꼼하게 살펴야
주덕신
jdsdpn@naver.com | 2017-07-04 17:06:55
[로컬세계 주덕신 기자]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어린이집 사고 예방을 위해 꼼꼼한 CCTV 운영실태 조사를 주문했다.
남 지사는 이어 “잘 모르거나, 업무가 많아서 CCTV운영을 잘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꾸준한 지도 점검과 함께 컨설팅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도 감사관실은 지난 3월 27일부터 5월 19일까지 부천, 용인 등 7개 시군 3197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1017개(31.8%) 어린이집에서 1322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영유아보육법 개정으로 어린이집 CCTV 설치가 의무화 된 2015년 5월 이후 처음 실시한 것으로 CCTV 설치와 운영, 유지관리 실태의 적법성 여부 등을 중점 점검했다. 분야별 위반사항은 CCTV 운영 위반이 664건(50.2%)으로 가장 많았고, CCTV 설치 위반 458건(34.7%), 안전성 조치 위반이 196건(14.8%)으로 확인됐다.
특히 안양시 A어린이집 등 3곳은 교직원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카메라 방향을 벽쪽으로 돌려놓거나 커튼, 선풍기 등으로 CCTV를 가리고 카메라 초점을 흐리게 하는 등의 임의조작 행위를 하다 적발됐다.
경기도는 이번 점검 대상 외에 나머지 24개 시군 8080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CCTV관리 및 운영실태 점검을 계속하고 있다.
도는 보육정책과 주관으로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어린이집 1234개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다. 이 가운데 설치기준 미이행, 영상정보 관리미흡 등으로 84개 어린이집에 90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도는 올해 안으로 나머지 6846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점검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한편 남 지사는 2015년 3월 아이들이 행복하고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어린이집 CCTV설치비를 전액 도비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도의 선제적 조치에 국회가 그해 5월 어린이집 CCTV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도는 그동안 1만1146개 어린이집에 CCTV설치비로 187억원을 지원했다. 경기도에는 올 3월 초 기준으로 1만 2050개의 어린이집이 있으며 98.3%에 해당하는 1만1848개 어린이집에 CCTV가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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