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반도체 상생협의체 출범…“글로벌 경쟁력 확보 총력”
최홍삼 기자
okayama7884@naver.com | 2025-09-11 16:57:17
1조 6000억 원 산업단지·5000억 원 펀드 조성 계획 밝혀
[로컬세계 = 최홍삼 기자] 충남도가 반도체산업 상생 발전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관·기업들과 힘을 모았다.
충남도는 11일 아산 모나밸리에서 ‘충남 반도체 상생협의체’ 출범식을 열고 본격 가동을 선언했다. 출범식에는 김태흠 지사와 지현기 삼성전자 부사장 등 250여 명이 참석했으며, 도의 반도체산업 전략 공유, 투자 활성화 업무협약, 출범 퍼포먼스, 포럼 순으로 진행됐다.
상생협의체에는 충남도와 천안·아산시, 공주대를 비롯한 7개 교육기관, 충남테크노파크 등 9개 연구기관·단체, 삼성전자를 포함한 61개 기업이 참여한다. 협의체는 △포럼 등 교류 협력 △현장 기술 및 테스트베드 지원 △시제품 제작·사업화 △연구개발 기획 컨설팅 △전문인력 양성 △반도체학과 신규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한다.
이날 하나은행·농협은행·케이앤투자파트너스·그래비티벤처스와 투자 활성화 협약도 체결됐다. 협약에 따라 은행은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투자사는 유망 기업 발굴·투자에 나선다.
김태흠 지사는 “반도체산업은 정부·지자체·대기업·소부장 기업·대학·연구기관이 한 몸처럼 협력해야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며 “충남은 산업 기반 구축, 기업 지원, 인재 양성, 협의체 활성화를 4대 축으로 반도체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조 6000억 원 규모 천안 국가산단 조성과 1조 3000억 원 정책자금 투입, 5000억 원 펀드 운영, 4년 내 6000명 실무형 인력 양성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세계가 반도체 전쟁을 치르는 만큼 충남은 사활을 걸고 경쟁력 확보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출범식에 이어 열린 포럼에서는 김형준 서울대 명예교수가 ‘패키징 기술 동향 및 대한민국의 대응 전략’을, 우광제 코닝정밀 상무가 ‘첨단 패키징을 위한 유리 기술’을 발표했다. 이어 산학연 대표 6명이 참여한 패널 토론에서 충남 반도체 후공정 생태계 조성과 지역 연계 전략이 논의됐다.
충남도는 2023년 12월 ‘첨단 반도체 산업 육성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했으며, 지난해 전담 조직을 도와 충남테크노파크 내에 신설해 행·재정적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충남의 반도체 수출액은 370억 달러로, 전국 반도체 수출액(1001억 달러)의 36.9%를 차지하며 전국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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