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카, 베트남 장애인들에게 의수족 전달
라안일
raanil@localsegye.co.kr | 2015-11-18 16:51:53
▲18일 베트남 국립 달랏대 강당에서 의수족을 전달받은 4명의 장애인들과 유태현 코베카 회장, 대한의수족연구소 이승호 소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코베카. |
[로컬세계 라안일 기자] 사단법인 한베문화교류협회(코베카)는 18일 베트남 국립 달랏대 강당에서 4명의 장애인들에게 의수족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한-베트남 수교 23주년을 기념해 폭넓은 친선과 우호협력을 강화하고 베트남 장애인을 돕기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베트남 측에서 응웬득화 달랏대 총장과 람동성 적십자사 주석과 팔과 다리를 갖게 된 4명의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한국측에서는 박노완 호치민 총영사와 이날 달랏대 1호 명예교수로 추대된 유태현 코베카 회장, 김이환 코베카 상임고문, 권혁근 코베카 부회장, 대한의수족연구소 이승호 소장, 최영숙 람동성 교육청 특수교육지원팀 고문 등이 참석했다.
코베카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 8월 총회에서 대한의수족연구소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람동성 교육청 특수교육지원팀 고문으로 있는 최영숙 선생을 통해 람동성 적십자사에서 추천한 장애인 3명과 달랏대 법학과에 재학중인 학생 1명을 포함해 총 4명을 1차 지원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베트남을 방문해 이들을 직접 만나 의수족 제작에 필요한 본을 뜨는 작업을 실시했고 2개월간의 제작과정을 거쳐 이날 전달식을 하게 된 것이다.
▲대한의수족연구소 이승호 소장(가운데)과 의수족을 전달받은 4명의 베트남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코베카. |
의수족을 전달 받은 사람들은 베트남 람동성에 거주하는 주민 Tran Thi Hong Hieu (45세·여, 왼쪽 다리), Ka Loan (30세·여, 오른쪽 팔), Hoang Chau Ky (48세·남, 오른쪽 팔) 그리고 달랏대 법학과에 재학 중인 Vu Tran Thai Thanh (23세·여, 왼쪽 다리) 등이다.
카이씨는 “여덟 살 때 미군기에서 투하된 폭탄의 파편에 오른쪽 팔이 잘려나가 40년을 오른팔 없이 지냈다”며 “팔(의수)이 생겨서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자신이 더 이상 구차한 존재가 아닌 정상적인 인간으로 예를 갖출 수가 있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코베카는 대한의수족연구소와 함께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자 베트남 장애인과 한국의 개인 및 기업 간에 1:1결연을 진행하고 있으며 베트남에 대한 관심이 있거나 베트남과의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로부터 결연청을 받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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