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선관위 앞당긴 투표용지 인쇄 반발

라안일

raanil@localsegye.co.kr | 2016-03-30 16:36:23

[로컬세계 라안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선관위가 투표용지를 앞당겨 인쇄하자 반발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방해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심이다.

더민주당 김성수 대변인 30일 오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선관위가 일부지역에서 4.13총선 투표용지를 앞당겨 인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선관위가)인쇄시설이 부족해 인쇄 일정을 앞당겼다고 하는 것은 현실을 볼 때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으로 다분히 행정 편의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공직선거관리규칙에 따르면 국회의원선거 투표용지 인쇄시기는 후보자등록마감일 후 9일인 4월 4일 이후에 인쇄하도록 돼 있지만 선거구 사정에 따라 앞당길 수 있다. 
 

김 대변인은 “무엇보다 이들 지역 대부분은 야권에서 여러 후보가 나와 후보 단일화가 진행되거나 진행될 지역으로 투표용지 인쇄가 앞당겨지면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도 사퇴한 후보의 이름이 용지에 그대로 적혀나가게 된다”며 “후보단일화가 반영되지 못하면 유권자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무효표를 양산할 수 있다는 점이 과거 선거에서 이미 확인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관위가 인쇄 일정을 앞당긴 것은 야권 후보 단일화를 방해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심을 갖게 한다” 며 “중앙선관위에 즉각 모든 인쇄를 중단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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