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화순군, 역사·문화 기반 자매결연 체결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 2025-10-10 16:38:37

두 도시, 문화·관광·경제 등 다방면 교류·협력 약속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왼쪽)과 구복규 화순군수(오른쪽)는 10일 자매결연 협약서에 서명했다. 용인시 제공

[로컬세계 = 김병민 기자] 경기 용인시는 10일 전라남도 화순군과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양 도시의 교류와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체결로 화순군은 용인시의 15번째 자매도시가 됐다.

화순군청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이상일 용인시장과 구복규 화순군수는 자매결연 협약서에 서명하며 양 도시의 상생발전을 위한 교류·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이상일 시장은 “조선을 개혁하려 했던 용인 출신 정암 조광조 선생과 화순 출신 학포 양팽손 선생의 두터운 우정이 깃든 두 도시는 역사적으로 통한다”며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용인과 백신·바이오 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화순은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견인하는 도시라는 공통점이 있다. 자매결연을 계기로 두 도시가 교류·협력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 발전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복규 화순군수도 “정암 조광조 선생의 역사적 가치를 품은 두 도시가 자매결연을 통해 문화와 관광, 역사 분야에서 교류하고 장점을 살려 함께 발전하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구복규 화순군수는 조광조 선생 유배지를 둘러보며 교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자매결연은 지난 7월 이상일 시장이 구복규 군수에게 정암 조광조와 학포 양팽손 선생의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교류·협력 제안을 전달한 데 따른 결과다. 정암 조광조는 1482년 용인에서 태어나 1519년 기묘사화 당시 화순으로 유배됐으며, 학포 양팽손과 깊은 학문적·인적 교유를 나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는 정암 조광조의 묘와 심곡서원이 위치하며, 시는 내년 12월까지 심곡서원 일대에 국비 35억 8000만 원, 도비 65억 원 등 총 165억 8000만 원을 투입해 기념관과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자매결연을 통해 두 도시는 문화·관광·예술·체육·경제·교육·행정 등 사회 전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행정과 자치 사례 공유 ▲관광상품·축제 홍보 및 해설사 교류 ▲창업 프로그램 공유, 농산물 판매 및 홍보 지원 ▲어린이·청소년 문화교류 및 특별 공연 추진 ▲도시재생 사업 노하우 공유 ▲재난·재해 시 상호 협력 등이 포함된다.

협약식 후 이상일 시장은 구복규 군수 안내로 고인돌유적지, 조광조 선생 유배지, 주자묘를 둘러보며 양 도시 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용인시는 민선 8기 이상일 시장 취임 이후 화순군 외에도 속초시, 단양군, 함평군, 전주시, 광양시, 안동시, 괴산군, 울릉군과 자매결연을 맺었으며, 포항시와는 우호도시 결연을 체결해 지역 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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